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 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가 19일 과천 소망교회에서 열린 가을학술대회에서 '젠더주의의 문화인류학적 성혁명-핵심 주장, 영향과 문제점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했다.

김 박사는 "21세기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젠더(사회적 성) 이데올로기(Gender Ideologie)는 후기현대 이데올로기로서 지구촌의 사회, 직장, 학교와 가정에 광범위하게 파급되어 우리의 신성한 결혼제도와 가정, 남성 여성 각각의 성정체성, 사명과 역할까지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남자와 여자라는 양성으로 이루어지는 결혼제도, 가정, 생물학적·선천적으로 주어진 남녀 각각의 성정체성, 사명과 역할까지 해체하고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특히 "동성애가 정상적인 성애(性愛)란 주장은 인간이 만들어낸 젠더 이데올로기"라며 "젠더 이데올로기는 인간이 스스로 젠더를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는 원죄를 되풀이하는 제2의 반란(the second revolt)"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죄란 인간이 선악을 스스로 결정하고자 하는 시도로서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인간의 반역이기 때문"이라며 "인간의 거룩성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누릴 수 있고,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 영혼의 양식(糧食)이 됨으로써만 진정한 앎을 누릴 수 있다. 이 질서가 무너질 때 인간의 존재는 무너지는 것"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은 인간이 스스로 젠더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이는 인간의 피조적 제한성을 거부하고 인간 스스로 자신의 성(性) 정체성을 정립하고자하는 시도로서 제2의 반란(the seond revolt)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낙원에서 뱀이 하와를 유혹한 이 말은 오늘날 젠더 이데올로기가 인간 신격화를 시도하려는 내용이다.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젠더를 정할 때 인간은 전통적 성의 굴레에서 해방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젠더주의 추종자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질서와 틀을 인간 억압의 산물로 보아 이 억압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바로 '인권'이라고 주장한다"며 "이들이 주장하는 해방이란 자신의 생래적 본성인 생물학적 성(남성과 여성이라는 본성)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이 해방이란 정치적 억압이나 사회적 노예제도로부터의 해방이 아니라 자기의 생물학적 본성(남성과 여성)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이것은 본성에의 거스림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 성질서의 부정"이라고 했다.

그는 "젠더 이데올로기는 중립적인 일반 사람들에게 자신의 주장과 사상에 대한 수용과 관용을 요구하지만, 자기와 다른 사상과 도덕에 관해서는 지극히 배타적이고, 모든 반대 세력에 대해서는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강력한 저항과 혐오를 선동하고 차별금지법으로 역차별을 가하는 동성애 독재(homosexuality dictatorship)라는 성 정치(sex politics)를 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마르크주의자들이 자신들의 계급투쟁론을 대하여 중립적인 일반 사람에게는 이들을 설득하면서 수용과 관용을 요구하나, 자기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자유주의자들을 부르조아들이라고 매도하고 반대자들을 증오하는 독단적 태도와 같다"고 했다.

김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유다는 다가올 말세의 젠더주의자들처럼 정욕대로 행하며 권위를 기롱하는 자들이 나올 것을 예언하고 있다(유1:17~19)"며 "그러면서 우리는 거룩함 믿음 위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긍휼 안에서 자신을 지켜야 것을 교훈하고 있다(유1:20~21)"고 했다.

아울러 "그러면서도 우리는 자신이 의롭다고 자만하거나 자기 의를 자랑해서는 안되며 동성애에 빠져 있는 자들이나 회의 속에 있는 자들을 정죄해서도 안된다"면서 "이들에 대한 긍휼을 가지고 이들에 대한 인내와 사랑으로 이들을 동성애 불에서 끌어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