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난폭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대개 예의가 바르지 않으므로, 난폭한 동작을 보인다. 때로는 큰 소리를 질러 다른 아이들을 귀찮게 하는 일도 많다. 그러면 행동이 나쁜 아동들은 대개 부모나 교사에게 자주 주의를 듣거나 꾸지람을 듣는다.

난폭한 행동을 하는 아동은 불안정한 얼굴을 보이는 아동, 공격성을 드러내는 아동, 그리고 행동으로 말하는 아동이라는 특징이 있다. 난폭한 행동을 하는 아동은 다음과 같은 심리적 원인에서 이해해야 한다.

1. 공격성이 높아진 상태

행동이 바르지 못한 경우, 내면의 심리적 문제가 그만큼 원만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런 심리적 상태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려는 행동이 일어나기에, 자제하기 쉽지 않다.

이때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은 일단 부모와의 관계이다. 정상적인 부모와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 아이는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행동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이런 아동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자기 안에 있는 뭔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고 느끼며, 그에 대한 분노를 간직하고 있다. 자칫 이런 분노의 느낌은 아마도 성인기까지 계속될 수 있다.

이러한 공허감은 그 자체만으로도 자신과 부모를 향해 분노 행동을 일으키기 쉽기에 그 결과 모든 사람이 화를 잘 내는 가족이 될 소지가 많아진다. 공격성 문제는 전술한 대로 욕구불만의 문제와 더불어 분노감과 연결된다.

아이에게 충족되지 않은 욕구는 무엇일까? 아이의 분노감은 어떤 불안감에서 시작되었을까? 아이가 겉으로 드러내는 분노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그 표면 아래 있는 것을 다룰 필요가 있다.

마음에 분노가 쌓이면 종종 아이는 뒤로 물러난다. 나약한 자아상이 겪어야 할 상처를 피하기 위해, 보호막 안에 숨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아이는 침착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마음의 문을 꽉 닫고 있어서 감정을 알 수 없다.

우리는 이런 상태를 알아내고 바꿔줘야 한다. 자신을 ‘나쁜 아이’라고 느끼는 것은 매우 절망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2. 애정결핍 상태

부모의 촉촉한 사랑의 분위기, 정도 있는 부모들의 사고나 태도가 아동의 정신건강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부모 자신이 고민을 가지고 있어 아이에게 따뜻한 분위기 조성이 어려울 때는, 부모의 고민을 들어주는 역할만으로도 아이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해결은 할 수 없으나,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부모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아동기 애정결핍이 학습된 무기력을 가져오고, 이는 다시 우울증후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지적되고 있다. 여기서는 정신적 무기력이 사고나 언어화라는 상징화의 무능력으로 개념화될 수 있다는 추정에서, 상징화 불능으로 불안을 느끼는 순간에 무기력이 최고점에 달하고 행동분출의 의지가 형성된다.

그리고 아동이 애정결핍으로 야기된 무기력에 당면할 때 겪게 되는 우울증으로 초래되는 불안이 중단, 단절, 차단을 야기하며 이러한 억제가 무기력과 ‘정신적 침묵’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말도 잘 듣고 온순한 아이가 갑자기 말썽을 피우고 말도 없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난폭한 행동을 하는 아동은 학교에서 주먹 싸움을 하기에, 폭력 서클의 유혹에 노출될 수도 있다. 이런 시각에서 아동기의 가정환경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아야 한다.

아동은 사춘기의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는 시기에 전초전으로 심리적인 지지 기반이 되어야 할 부모님, 특히 어머니의 애정이 결핍돼 있다면, 거기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이나 위축은 생각보다 아동을 많이 괴롭힐 수 있기 때문이다.

3. 열등감이 높아진 상태

난폭한 행동을 하는 아동은 열등감이 많은 상태로 보아야 한다. 열등감이 높으면 공격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다.

아동의 열등감은 훗날 가장 많은 심리적인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열등감은 아동의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중에 부저적인 평가를 내린 심리적 결과이다.

그러기에 열등감을 지니는 어린이는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의욕이 없다. 자기 스스로를 무가치하다고 느끼고 자부심이 결핍되어 성취 동기와 자세, 그리고 행동에 상당히 제약을 받는다.

이런 어린이는 자기 주위의 모든 것을 비관적인 시각으로 접하고 대응한다. 아동의 열등감은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요인이다. 자신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스스로 느껴야 하는 것이다.

자신감 없는 어린이는 자신의 노력에 대해 낙관적이지 못하고 무능력과 열등감을 느끼며, 비관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며 쉽게 용기를 잃는다. 자기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모두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여 쉽게 포기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런 열등감은 대개 분노와 연결되어 있는데. 아동이 화나는 일이 있을 때도 분노의 감정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며, 때로는 그런 감정이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 대한 복수심으로 바뀌기도 한다.

불행하게도 이런 아동의 행동은 그들이 자신을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부정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진다. 이런 열등감은 반드시 교정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령과 성공의 경험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향상될 수 없다. 성장함에 따라 점차 자신감을 갖고 보다 독립적이고 보다 자유롭게 느끼고 행동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난폭한 행동을 하는 아동을 둔 경우에 해당되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하여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