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심발라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부흥집회
▲강연 중인 짐 심발라 목사(오른쪽). ⓒ강혜진 기자

'2020서울페스티벌'이 주최한 2019 목회자 콘퍼런스 ‘RE-IGNITE’(다시 타오르게 하소서!)가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개최됐다. 이날 집회에는 미국 브루클린 태버내클교회 짐 심발라(Jim Simbala)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심발라 목사는 목회자들에게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주님께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가? 우리에게 긍휼의 마음이 필요하다. 주님의 부르심은 당신과 함께 거하는 것이다. 그럴 때, 영혼들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주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릎을 꿇어보라. 우리가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더 유명해지거나 더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오시면 이러한 것들은 1초 안에 사라진다. 제가 여러분들에 원하는 한 가지는 주님과 더 가까워지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속삭이시는 소리까지 다 듣고 실행하는 자들이 되길 기도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이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여러분이 전하는 메시지는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되고, 영혼들을 향한 긍휼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사역을 하면서 많은 주의 종들이 주님과의 관계성에 집중할 때, 주일 설교에 큰 축복이 내리고 더 많은 이들이 모이고, 더 큰 물질 축복을 받는 일들을 보았다. 그리고 10년 후 그분들의 소식을 다시 들었을 때, 겸손과 부드러움이 사라지고 단지 회사의 CEO가 되어있었다. 사단은 우리 교회 안에 이런저런 잡음을 내고 주님께 집중하지 못하게 하지만, 우리는 순간순간 집중해서 정확하게 주님이 나에게, 교회와 성도들에게 말씀하고자 하시는 메시지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의 모든 문제와 근심을 주님께 내려놓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방향을 얻길 원하고, 그 말씀에 순종해서 나아가길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짐 심발라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부흥집회
▲1부 순서가 마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참석자들. ⓒ강혜진 기자

하나님과의 친밀함에 이어 심발라 목사가 강조한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첫번째 원리는 ‘하나되는 것’이다. 사단은 항상 우리를 분열시키려한다. 그러나 성령은 항상 우리를 하나되게 하신다. 성령은 사랑의 영이기 때문이다. 교회 사역자들끼리 분열하면 하나님이 그 교회를 절대로 축복하실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연약함이 분열을 초래한다. 예수님께는 오직 한 권속만 있다. 저에게 3명의 자녀들과 7명의 손자들이 있는데 누구도 우리 가족들을 분열시킬 수 없다. 만약 누군가 그렇게 한다면 전 정말 큰 문제에 빠질 것이다. 나의 자녀들을 누가 갈라놓는다는 말인가? 예수님이 느끼는 감정도 동일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목회자들이 교단이나 세력을 지키기 위해 분열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진리안에 거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몸된 교회는 정말 크다. 세상의 곳곳에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있다. 우리가 조금씩 다르더라도 여전히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다. 사단은 우리안의 일치를 갈라놓으려고 힘쓰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 안에서 평안의 줄로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께서는 ‘아버지, 저와 아버지가 하나이듯이 저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신다. 우리 안에는 여전히 많은 문제들과 어려움이 있다. 종교차별이나 인종차별이 아직도 존재하며 서로가 서로를 멸시하고 미워한다. 주님의 교회 안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있다. 그러나 아버지는 우리가 모두 하나라고 말씀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은 오늘도 ‘어떻게 하면 우리의 자녀들을 하나되게 할까?’ 고민하신다. 예수님의 몸은 너무 크고 위대하기 때문에, 사단은 항상 이를 분열시키려 한다. 미국에서는 목회자가 심장마비에 가장 많이 걸리는 직군에 속해 있다. 운동이 부족하고 잘 먹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 분열된 이들을 하나되게 하려는 압박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이 지금 겪고 있는 사정들을 다 나누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그들에게는 여러분의 사랑이 필요하다. 그러니 서로를 위해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우리를 평화의 사자로 부르셨다. 우리가 하나되는 모습을 볼 때,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릴 것이다. 우리 안에는 오직 예수님만 수퍼스타이다. 여러분의 시선을 사람이 아닌 예수님께 고정시키길 바란다. 모든 사람들, 목사들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라. 우리는 육신을 가진 자들일 뿐이지만, 예수님은 절대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여러분의 교회를 축복하실 것이다. 여러분의 교회가 축복을 받길 원한다면, 기도하는 자들을 모아서 다른 교회와 다른 교단을 위해 기도해보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하늘의 창을 열고 복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유엔사 작전사령부 군종으로 사역 중인 사무엘 리(Samuel Lee) 대령도 함께 참석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 중 가장 중요한 동맹은 영적동맹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어려울 때, 미국에서 많은 분들이 와서 한국을 도왔고, 목숨까지 받치기도 했다. 지금 한미간 여러가지 일들이 있지만 여러분과 제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독려하는, 이러한 자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특별히 한국 군종들 숫자가 너무 적다. 미국의 경우, 군인 500명 중 군종 1명인데 한국은 군종 1명이 3000명을 목회해야한다. 군종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개인적으로 구약성경에서 욥기를 굉장히 좋아한다. 욥기 1장 마지막에 그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경배했다.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의 문제는 여러분과 제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을 예배하는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마음을 준비하는 귀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