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기에는 일본 일초가 부족해’
“단발성의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돼”

일본 선교
▲‘사랑을 나누기에는 일본 일초가 부족해’라는 타이틀로 일본에 단기 선교를 간 광림교회의 청년들. ⓒ광림교회 제공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되는 것을 보면서 선교를 가야할 지 잠시 고민하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그 땅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광림교회 청년부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일본 야마가타 광림교회로 단기선교를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광림교회 청년부의 최형순 전도사는 “이번 단기선교는 올해 초부터 준비한 것”이라며 “청년부 일본 단기선교팀은 ‘사랑을 나누기에는 일본 일초가 부족해’라는 타이틀과 이사야서 45장 21절, 야고보서 2장 18절 말씀을 주제 말씀으로 삼아 5박 6일 선교에 임하게 되었다. 선교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의 변화를 믿는다”고 밝혔다.

최 전도사는 “청년들에게 일본은 선교지로 처음 밟는 땅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즐길 거리가 많은 여행지로 인식된 일본 땅을 선교지라는 인식을 가지고 바라본 순간, 우리는 그 땅의 깊은 어둠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새롭게 보인 일본은 오랜 기간 그리스도인을 핍박하기 위한 문화가 사회구조적으로 구성된 곳이었다”고 했다.

이어 “1603년 ‘에도 막부’ 창설 전후 대대적으로 진행된 기독교인 핍박은 일본에 반기독교적인 전통을 깊게 박아놓았다. 그 이후 개항 이전까지 수백년간 매년 정월마다 모든 주민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성화상을 밟는 의식(에후미)을 거행했으며, 태어난 순간부터 절에 호적을 등록하고 장례부터 무덤 관리까지 모두 절이 관리했다. 지금도 법적 강제는 없지만 이것들은 그대로 존재한다. 우리는 이 모습을 현장에서 그대로 목도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례와 가족 무덤 관리는 여전히 절이 맡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실제를 보면서 이곳의 선교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했다.

최 전도사는 “청년부 일본 단기선교의 주된 내용은 야마가타 광림교회 성도들을 섬기는 것이었다. 목사님을 따라 심방에 동행하며, 말씀을 전하고 성도들과 교제하면서 그들에게 사랑을 드리고 또한 받았다”며 “우리가 특별히 준비한 특송, 워십, 무언극과 함께 진행된 금요철야예배와 주일 2부 예배를 통해서 성도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복음의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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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교회 청년부가 야마가타 광림교회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광림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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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단기 선교를 간 청년들. ⓒ광림교회 제공

광림교회 청년부에 따르면 야마가타 광림교회 구성원들의 절대 다수는 일본으로 이민 온 한인 성도들이다. 최 전도사는 “한국 교회의 성도들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들이 겪은 고초와 갈등의 순간들은 그 누구에게도 쉽게 나눌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고 밝히며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삶을 나누면서 전부는 아닐지라도 그 아픔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그대로 우리의 기도제목이 되었다”고 했다.

이번 일본 단기선교팀에서 팀장을 맡은 김호수 형제는 선교를 마치며 “일본 단기선교가 단발성의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두렵다”며 “ 이 땅의 상황과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알았으니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해서 중보기도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전했고, 최 전도사는 “이 고백이 우리 가운데 끝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