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이재서 총장
▲총신대 이재서 총장. ⓒ크리스천투데이 DB

총신대학교 교수가 최근 수업 도중 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이재서 총장이 11일 '사과의 글'을 발표했다.

이 총장은 이 글에서 "총장인 저를 포함하여 총신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은 지난 세월의 고통과 갈등을 하루 속히 벗어나 새로운 도약과 정상화의 길을 가기 위해 합심하여 기도하고 눈물겨운 노력을 펼쳐가는 중에 있다"며 "그런데 거기에 찬물이라도 끼얹듯이 한 교수님의 엄청난 성희롱적 발언을 수업시간에 했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는 충격과 함께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이어 "학교의 모든 사안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우선 해당 학생과 수업을 함께 들었던 학우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된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 여러분들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총신대학교를 위해 염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총회장님을 비롯한 교단 지도자님들과 목사님들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께도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나아가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를 향해서도 신학대학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이번에 발생한 사건에 대하여는 조사위원회를 통해 철저히 진상을 밝힐 것이며, 징계위원회를 가동하여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기독교 신앙을 가르치는 우리 총신대학교가 사람을 사랑하고 인격을 존중하는 진정성 있는 교육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언의 당사자인 교수는 10일 낸 사과문에서 "수업에서의 성희롱적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제 허물임을 인정하며 그것에 상응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이번 일을 깊은 성찰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