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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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교우 어머님의 장례예배를 드렸습니다.

여덟번째로 태어난 외아드님이
전도하여 주님을 영접케 한 후
떠나신 것입니다.  

지난 봄 세례를 드렸는데
가을에 떠나신 것입니다.
아흔 하나가 되도록 복되게 사셨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낳았고
아드님은 어머니를 구원받도록
인도한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효행입니다.

저는 장례예식을 위하여
몇 차례 장례식장을 오가며
또 다른 마음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식장 입구에 떠나간 이의 사진이
삼십 전후로 보이는
주름 하나 없는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그 가족들은 얼마나 큰 슬픔을 겪고 있을까?
주님은 영접하고 떠난 것일까?
무슨 까닭에 떠난 것일까?
마음을 저미는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아픈 상념 끝에 남는 생각은
"오는 데는 순서가 있지만
가는 데는 순서가 없는 것이로구나!"

누구나 깨어서 주님과 더불어 살아야 하며
때를 얻던지 못얻던지 가까운 이에게
주를 영접케 하여 영원한 나라를
준비케 하여야 합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오늘도 인생의 새날입니다.
새로 출발할 길밖에 없습니다.<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