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시 111편)

이영은 목사
▲이영은 목사
"할렐루야, 내가 정직한 자들의 모임과 회중 가운데에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 하리로다"(시 111:1)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 때문에 벅차오르는 자신의 감정을 공동체 안에서 찬양합니다.

감사하는 하나님은 직접 경험해 본 여호와입니다. 그분의 하시는 일을 체험해 보니 얼마나 크신지... 그분의 크고 크신 뜻을 이제야 조금 알게 되니 그동안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공동체에 행하신 하나님의 크신 뜻 때문에 마음이 벅차오를 만큼 감사합니다. 무엇을 경험 했길래 무엇이 그렇게도 감사한 걸까요... 이스라엘은 70년간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조국으로 돌아왔는데 감사의 찬양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포로생활이 원망이 아닌 감사입니다. 이스라엘은 큰 고난을 지나서 다시 조국으로 돌아와 보니 한 순간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부인 할 수 없습니다.

70년 전 하나님은 그들에게 바벨론에 가더라도 그곳에서 그들을 잘 돌볼 것이라고 약속 하시면서 보내셨습니다. 더 좋게 해서 이 땅으로 다시 데려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렘 24:4~7).

인생은 죽는 날 까지 풀어야할 시험문제 입니다. 환란이 오면 틀린 답을 찾아 그것을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 내어 피한다고 다 끝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유다백성을 미워서 바벨론에 버린 게 아닙니다.

아무리 여호와의 백성이라 해도 꽃길만 걸어 갈 수 있겠습니까? 꽃길만 있는 곳은 천국이겠지요, 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이땅 에서 하려고 하니 사는 게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환란이 왔다고 죽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환란이 아니라 죽는 것 아닙니까?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 무슨 일을 어떻게 당하던지 죽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분의 말씀만 붙들고 있다면 그곳은 안전합니다(렘 42:11~14). 그러니 하나님은 바벨론에 가더라도  어떻게 그 시간들을 보내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환란 중에서도 그냥 잘 지내는 것입니다(렘 29:4~7). 환란의 시간을 믿음으로 이겨내고 인내로 통과하라고 가르쳐 주시면서 그들을 바벨론으로 보내셨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을 믿고 바벨론에서 어떻게 환란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지를 알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루하루 인내로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말씀하신 것처럼 포로로 잡혀간 바벨론에서 하나님은 그들을 먹이시고 입히시면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 주셨습니다(시 111:5).

바벨론에서 하나님은 약속대로 그들을 한번도 방치 하지 않으셨습니다. 돌이켜 보니 하나님의 크신 뜻이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시 111:6). 다시 돌아왔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있었습니다(시111:9).

역시 하나님의 계획과 그분의 하시는 일은 진실하시고 정의로우시며 그분의 법은 확실합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으신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는 영원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시111:7~8).

바벨론에서 이스라엘이 체험한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나니 그분의 크심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 여호와를 멸시했던가, 그것이 얼마나 무지와 어리석은 것인 줄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바벨론에서 몸으로 겪으면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와 그분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섬기니 눈이 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깨닫지 못하던 것들이 깨달아 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 되리로다"(시 111:10)

서울 마라나타교회 이영은 목사(압구정 큐티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