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신 총회
▲기념촬영 모습. ⓒ총회 제공
부총회장 이상재 목사, 임면재 장로 선출

총회 최대 이슈 여성목사 안수 건은 부결
분열 전보다 늘어난 노회 수에 합병 건도

예장 대신 총회 신임 총회장에 황형식 목사(장항성일교회)가 추대됐다.

총회는 지난 9일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우리의 희망! 예수 그리스도!(히 12:2)’를 주제로 제54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56개 노회 중 54개 노회가 참여했고, 총 재적 401명 중 308명의 총회대의원이 출석했다.

과거 예장 백석과 대신 총회의 통합 당시 ‘대신’의 이름을 수호하며 4년째를 맞이한 이번 총회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실화와 더불어 안정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의제들이 상정됐다.

이를 보여주듯 이번 총회 임원선거에서는 모든 임원 후보들이 단독으로 입후보함으로써, 만장일치 박수로 축복 속에 임원이 꾸려졌다.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황형식 목사를 박수로 추대했고, 목사 부총회장에는 이상재 목사(경기북노회 함께하는교회)를, 장로 부총회장엔 임면재 장로(서울동노회 정원교회)를 각각 선출했다.

또 서기에는 강문중 목사(서경노회 인천주님의교회)를, 부서기에는 홍상표 목사(경북노회 겨자씨교회)를, 회의록서기에 모연구 목사(경인중앙노회 갈릴리교회)를, 부회의록서기 송재관 목사(서울중앙노회 동문교회)를, 회계에는 용승복 장로(안양노회 팔복교회)를, 부회계에는 김관선 장로(경안노회 한길교회)를 각각 추대했다.

총무에는 단독 입후보한 조강신 현 총무에 대해 신임 투표를 하자는 총회 대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투표를 실시, 총 268명 중 찬성 180, 반대 86, 기권 6표로 찬성이 과반수를 넘어 재선에 성공했다.

예장 대신 총회
▲신임 총회장 황형식 목사.
황형식 신임 총회장은 “지난 1년간 부총회장으로서 총회장님과 임원들, 여러 목사님들을 만났던 시간이 참 행복했다”며 “이제 저는 대신교단의 총회장으로 교단의 성장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적 가치관을 확립해 나가겠다. 대신의 역사관을 확실히 정립하겠다. 작지만 강한 교단, 바른 교단, 하나님이 칭찬하시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교단으로 세우는데 하나의 디딤돌을 놓겠다”며 “부족하지만 많은 지지와 격려, 후원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임한 직전 총회장 안태준 목사는 “지난 한 회기 동안 총회장으로서 대신의 가치와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이제 우리 가슴 속에 내재되어 있는 대신의 가치와 정신을 되살려 교단의 미래를 꿈꿔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이번 총회는 대신을 반석 위에 세우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교단이 발전하고 성장해 가는 것은 교단에 대한 분명한 가치와 정신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대신 교단에는 ‘이만팔천 동네에 가서 우물을 파라’는 선교적 가치가 자리잡고 있다.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주님께 충성, 타인에게 겸손, 자신에게 진실’이라는 정신이 있다. 이제 대신의 가치와 정신을 바탕으로 바른 교단, 좋은 교단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신 총회에서는 전국 노회에서 19개 헌의가 상정되어 논의됐다. 먼저 총회의 오랜 이슈 중 하나인 여성목사 안수 건도 다시 등장했다. 경안노회B는 여성목사 안수 건을 헌의하면서, 여성 목사가 총회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부결됐다.

부산노회와 한북노회에서는 총회회관 건립에 대한 헌의가 나왔다. 부산노회는 ‘현 총회회관을 매각하고 저렴한 땅을 구입하여 총회회관과 총회신학교를 건립하기로’ 헌의했고, 한북노회는 ‘현 총회회관을 매각하여 장기적 안목으로 넓은 부지를 서울 근교에 마련할 것’을 헌의했으나,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교단 분열 전 40여개 노회에서 현재 55개 노회로 늘어난 현실에 따라, 노회 합병 헌의도 제기됐다. 부산노회와 울산노회가 차기 정기 가을노회에서 합병 허락을 구했고, 서울북노회와 수도노회는 지역노회 활성화를 위해 합병하여 수도북노회로 명칭 변경을 헌의했다.

이 외에도 △총회 상회비 인하 △정관백 전도사 순교자 추대 △총회장 임기 2년 △선거관리위원장을 직전총회장으로 △계단공과와 구역공과 제작 △호남 지방신학교 설립 △미주남부노회 신학교 설립 등의 헌의안이 상정되어 다뤄졌다. 이 가운데 총회장 임기는 기존의 1년으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