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예장 합동 제104회 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총신 운영이사회 명예이사장 강진상 목사가 예장 합동 측 제104회 총회에 헌의된 운영이사회 폐지안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강 목사는 “아직 교육부의 관선이사 체제로 총신이 운영되고 있는데, 먼저 운영이사회를 폐지하게 된다면 총회나 노회의 협조를 기대할 수 없다”며 “총신 운영이사회는 총회의 절대적인 우군이고 총회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운영이사회를 폐지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강진상 목사는 “총신 운영이사회는 우리 총회가 총신을 운영하면서부터 시작된 이사회였다는 사실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폐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 번 폐지할 경우 두 번 다시 각 노회에서 조직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또 “총신 운영이사회는 금번 총신 정상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총신 정상화 백서 중 ‘그동안 운영이사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유명무실하다는 여론이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번 총신 정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운영이사회가 얼마나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고, 또한 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절대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내용만 보더라도, 총신 운영이사회 폐지보다는 개선이 훨씬 유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총신 운영이사회에서는 아래와 같은 사유로 운영이사회 폐지를 반대합니다

1. 지금은 시기상조입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교육부의 관선이사 체제로 총신이 운영되어가고 있는데, 관선이사 체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운영이사회를 폐지하게 된다면 총회나 노회의 협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특히 총신운영이사회는 총회의 절대적인 우군이고, 또한 총회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운영이사회를 폐지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교육은 백년대계를 내다보아야 합니다.

총신운영이사회는 우리 총회가 총신을 운영하면서부터 시작된 이사회입니다. 그러므로 역사와 전통이 있고, 이 사실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물론 운영이사회의 여러 가지 폐단이 과거에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폐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번 총신운영이사회를 폐지한다고 하면 두 번 다시 각 노회에서 조직할 수 없습니다(특히 운영이사회비를 노회에서 책정할 수 없고, 총신 후원이 각 노회에서 중단될 수 있음). 따라서 운영이사회 폐지는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울 수 있으므로 감정적이나 즉흥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3. 총신운영이사회가 금번 총신 정상화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총신운영이사회는 금번 총신 정상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총신정상화 백서에 "그동안 운영이사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유명무실하다는 여론이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번 총신 정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운영이사회가 얼마나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고, 또한 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절대적인 계기가 되었다." (총회발행, 총신정상화백서 52.P 인용) 이런 내용만 보더라도 총신운영이사회 폐지보다는 개선해 나아가는 것이 훨씬 유익이 될 것입니다.

4. 총신 재단이사의 숫자를 늘려 총신에 기여하자는 말은 위험합니다.

일부에서는 이번에 운영이사회를 폐지하고, 재단이사의 수를 확대하여 실질적으로 재정적으로 총신에 기여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총회의 관점에서 볼 때 금번에 일어나 총신의 문제는 재단이사회에서 불겨졌던 일이었지, 운영이사회에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신이나 재단이사회 자체의 아무런 자정능력이나 견재 능력이 없이 재단이사(법인이사)를 대형교회 중심으로 조직한다면(예, 재단이사 회비 년 3천만원 상당) 또 다른 특권층이 생길 뿐만 아니라 제2의 총신 사유화로 갈 위험성이 농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총신대학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직영 신학교입니다.

총회가 총신을 직영한다는 것은 총회 산하 각 노회가 파송한 대표성을 갖는 이사들로 구성 되 기 때문에 총회 산하 모든 지 교회들과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면서 세우고 협력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회 기관인 총신운영이사회를 통해 총신을 운영하고 협력한다는 것은 장로교 정치원리인 대의정치의 핵심입니다(기독신문, 총회세계선교회와 동일함). 하지만 재단이사 체제로만 간다면 총신대학교는 총회와는 상관없는 사립학교가 될 것이고, 이것은 그저 총회와 단순 협력하는(목회자 양성) 유관기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6. 총신운영이사회의 규칙은 총회에서 결의해 준 내용입니다.

제103회 총회에서 결의된 총신운영이사회 규칙은 총장 선출, 재단이사(법인이사) 선출 등에 있어서 가장 민주적이며, 합리적이면서 운영이사회가 총신(재단이사회)에 관하여 법적인 구속력을 갖도록 한 규칙입니다. 따라서 총신운영이사회 규칙은 총회 총대(각 노회 대표, 총회 산하 지 교회와 성도 대표) 모두가 절대 지지를 통해 재정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규칙대로 해나가는 것이 투명하고, 공정성 있게 진정한 총신의 정상화를 향한 지름길이 되는 것입니다.

7. 총신대학교가 더 이상 정치의 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총회가 어느 사안에 있어서 특별위원회를 만들기를 반복하는 도중에 총신에 관하여도 그렇게 되어 총신운영이사회를 마치 식물 이사회인 것처럼 만드는 일이 발생하곤 했는데, 총신은 더 이상 지나친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풀어가서는 안됩니다. 총신 문제는 총회와 각 노회의 대표들인 총신운영이사회에 맡겨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총신운영이사회는 폐지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천명합니다.

총신운영이사회 명예 이사장 강진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