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04회 총회
▲직전 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신임 총회장 김태영 목사에게 스톨을 입힌 후 포옹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통합 제104회 총회 첫날인 23일 저녁 회무는 총회장 및 임원 이·취임식으로 시작됐다.

먼저 임기를 마친 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이임사를 전했다. 그는 “남북통일을 앞두고 민족의 미래를 내다보며 위기의식을 느낀 103회 총회는 이 땅의 영적 부흥을 위해 온 교회와 성도들이 간절히 기도했다”며 “거룩한 교회의 회복, 약한 교회를 섬기는 목회 지원, 우리나라와 교회의 당면 과제인 저출산 문제, 각 분야의 갈등, 흔들리는 가정들의 회복, 줄어드는 다음 세대 문제와 복음적 통일 문제 해결에 모두 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함께 힘써왔다”고 전했다.

림 목사는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이 시대의 여리고성과 같다. 우리가 한 일은 하나님의 섭리와 전능하심을 믿고 다함께 여리고성을 돈 것뿐”이라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과거에 여리고성을 무너뜨려 주셨듯, 오늘 우리 앞의 여리고성도 무너뜨려 주시고, 그 성을 우리가 점령하게 하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후 물러나는 임원들이 인사했고, 림형석 목사가 취임하는 총회장 김태영 목사에게 가운을 입혔으며, 성경과 의사봉을 전달했다. 목걸이와 인장 반지도 끼워줬다.

통합 104회 총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선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선서 후 취임사를 전한 신임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만가지로 부족한 종을 104회기 총회장으로 세워주신 성삼위 하나님께, 그리고 총회를 섬길 기회를 주신 1,500명의 총대님들과 부산동노회, 백양로교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태영 목사는 “104회 총회 주제는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이다. 썩은 물에서는 하루종일 낚시한들 한 마리의 물고기도 낚을 수 없듯, 교회를 새롭게 할 생명의 말씀으로 혁신의 강물을 흐르게 하는 일에 힘과 기도를 모아달라”며 “깨끗해진 물에 물고기가 돌아오듯, 교회는 다시 민족의 희망과 등대가 될 것이고 사람들은 다시 교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총회는 교단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이번 총회 결의 내용과 함께 교단 발전 혁신 방안을 담아 미래 발전 백서를 발간하려 한다. 이를 위해 공청회와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내년 1월에는 신년 특별 새벽기도회를 개최, 생중계로 전국 교회들과 함께 말씀과 기도로 새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9월까지 총회 본부 기구 통폐합을 완성하고, 5개처 총무를 새로 선임하는 본부 직제 개편을 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은 6.25 전쟁 만 70년이 되는 해인 만큼,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해 나라를 위한 기도가 들불처럼 일어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통합 104회 총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그는 “증경총회장님들의 기도와 지도편달을 바라고, 총대님들의 고견도 귀담아 듣겠다”며 “이번 총회가 갈등과 아픔을 종결하고, 교회가 새롭게 되길 원하시는 주님 앞에 교회를 혁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취임 후 직전 총회장 림형석 목사에게 공로패와 십자가를, 직전 부총회장 차주옥 장로에게 공로패를 각각 증정했다. 끝으로 신임원들이 총대들 앞에 인사하면서 교체식은 마무리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회무를 시작한 총회는 총회 주제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 선포식, 흠석사찰과 지시위원 선임, 공천위원회 임시보고, 총회장·총회임원회·사무총장 활동보고, 헌의위원회, 감사위원회 보고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