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경희 한의원, 두통,
추석이 지나고 점점 가을로 날씨가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계절의 변화로 일교차가 큰 날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낮에는 기온이 높은 편이지만, 밤이 되면 쌀쌀함을 느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밤낮으로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는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이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에 하나로 두통이 있다.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볼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때문에 일시적인 증상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증상이 잦게 나타나거나 두통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에 의한 두통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주는 것이 좋다.

두통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소화기 장애성 두통, 간 기능 이상에 의한 두통, 순환기 장애에 의한 두통, 뇌진탕증후군에 의한 두통 등 다양한 곳에서 두통의 원인을 찾는다.

특히 잘 개선되지 않는 원인 모를 두통을 ‘어혈’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로 보고 이를 치료하는데 집중한다. 어혈은 생리적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을 말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진 상태로 뭉치게 되면 뇌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하는데, 이 때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어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이 때 두통을 개선해주려면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뇌청혈해독탕 등의 한약처방으로 증상개선에 힘쓴다. 어혈 제거와 함께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주력한다. 긴장성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소화불량두통과 같은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같은 효과를 발휘하도록 증상에 맞는 처방에 주력한다.

뇌 혈액순환 장애로 뇌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경우엔 뇌압을 낮춰주는 뇌압조절이 요구되고, 어혈 제거와 혈액순환을 위한 부항, 인체의 회복기능 향상을 위한 약침 치료 등도 개인에 따라 요구된다. 다만 모든 치료는 개인의 특이사항에 맞게 적절히 적용되어야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두통이 발생하면 일시적인 것으로 여기고 치료 받을 생각을 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몸속의 이상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개인 몸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글: 약선경희한의원 이시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