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국 칼럼] 나도 장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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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는 만사이다(人士萬事).

박근혜 정권에서 마사지샵 주인이 관직을 얻더니, 급기야 문재인 정권에서는 언행불일치로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다 못해 제자들마저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사람을 장관에 임명했다.

그것도 남과 북이 사상적 대립으로 분단된 대치 상황에서, 사회주의 성향이 뚜렷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 되었다. 김진태 의원 말대로 법무부 장관은커녕, 국민의 자격도 없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더군다나 부인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에서 검찰인사권을 가진 법무부 장관이 되었으니, 이보다 더 큰 웃음거리가 지구촌 어디에 있으랴. 도대체 관직이 뭐길래 명철함을 상실시키고, 자신의 허물을 바로 보지 못한 채 철면피가 되는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임명권자 또한 국민 여론(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반대 여론 50% 이상)은 안중에도 없다. 문재인 정권 들어 벌써 국회 의견을 무시하고 소신 인사한 장관이 20여명에 이른다. 그저 임명권자가 임명하면 그만이다. 절차는 형식에 불과하다.

이제 제발 나도 장관 좀 시켜주었으면 좋겠다. 청문회를 통해 살아온 발자취를 온 국민들과 더불어 돌아보고 싶다.

격동의 청소년기를 돌이켜보고, 가정의 위기와 사업 실패의 허물들을 울컥이고, 동맥이 절단된 시련을 통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반전과, 옛사람(공민국)을 제사 지내고 새로운 피조물(하민국)로 거듭난 인생 여정을 아무리 되짚어 보아도,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한 장관들에 견주어 볼 때 너무도 미미한 허물이어서, 이제 나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장관을 해야겠다.

여느 장관 후보자들처럼 미국 소재 대학교 박사 학위도 받았고, 여러 편의 칼럼(하민국 칼럼)도 썼다. 그러나 재산이 없고, 자식들 학력과 취업에 관여한 적도 없고, 부동산, 동산, 주식, 펀드, 보험도 없고, 가진 것이라고는 비 피할 수 있는 월세집의 쥐꼬리만한 보증금과 10년 넘은 자동차와 핸드폰이 전부이다.

그러니 청문회장을 시끄럽게 할 수 없다. 청문회장을 시끄럽게 하는 것이 장관의 자격이라면 장관 자격이 없는 셈이다.

그러나 나는 꼭 장관이 되고 싶다.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남북통일이 될 때까지 국가보안법 7조를 유지할 것이고, 국방부 장관이 된다면 북한을 적국으로 명시하고, 전시작전권은 현재대로 유지(대한민국은 전시작전권을 이양받을 국방력 미비함)할 것이며,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수능 100% 정시 모집으로 입시제도를 바꿀 것이다.

체육부장관이 된다면 2020년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에서 독도 표기가 삭제되지 않는 한 올림픽에 불참할 것이다. 그래야 올림픽 불참 이유를 묻는 전세계인들에게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릴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커녕 대통령 후보자로 대두되는 인물들과 일면식도 없으니, 장관이 되기는 틀렸다. 혹시나 국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꼭 장관에 임명하도록 임명권자에게 추천해 준다면 모를 일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비일비재한 시절이니 말이다.

웨민총회 인천신학장 하민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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