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어두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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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편 1편 1-3절

오늘 본문은 복 있는 사람, 복을 받은 사람, 즉 행복한 사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각에서 이 말씀은 행복한 사람이 되는 비결을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늘에 사는 우리에게 맞게 현대적 의미의 원리로 변경하여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우리는 ‘행복한 사람의 비결’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행복의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1절)”.

본문에서 행복의 장애물로 세 가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말라’는 간사한 사람의 이간질, 사악한 사람의 유혹을 따르지 말라는 뜻입니다.

‘죄인들의 길에 서지 말라’는 죄인들과 동행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가인, 발람, 압살롬, 가룟 유다와 같은 곧 배신자, 반역자의 길에 서 있지 말라는 뜻입니다.

‘오만한 사람의 자리에 앉지 말라’는 오만한 사람과 함께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오만한 사람은 남을 함부로 판단하는 사람, 남을 쉽게 정죄하는 사람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그랬습니다.

이것을 현대적 개념으로 설명하면,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행복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복의 장애물은 우리를 행복하지 못하고 하고 끝내는 불행하게 만드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애물은 대개 죄악감, 두려움, 비난, 불신, 관용하지 못하는 마음, 사랑할 수 없다고 하는 실패적 기분, 지배욕, 과거에의 집착, 시기와 질투, 소유욕이나 경쟁심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것들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심리학에서 인지는 행동 변화를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이런 것들에 너무나 많이 속고 살기에 행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2. 내가 행복한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2절)”.

사람이 평소 무엇에다 낙을 두고 사는가에 따라, 됨됨이가 드러나며 장래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아무데도 낙이 없으면 살기가 힘듭니다.

인간은 젖먹이 때는 입의 즐거움을, 아동기에는 장난감을 추구하다, 성숙해지면 즐거움이 정신적 차원과 육체적 차원으로 나뉘게 됩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은 정신적 차원이기 때문에 과히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상 말씀이 위로해 주고, 힘을 주고 용기를 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사랑의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행복하다는 존재인식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런 것은 행복의 장애물과 비교할 때 더 선명하게 깨달아집니다.

행복의 장애물들은 내가 사랑의 존재임을 자주 망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상처받은 마음 등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게 만듭니다. 치유의 해결책이 타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하게 합니다.

이미 우리는 사랑으로 채워져 있는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실로 행복의 장애물은 우리로 하여금 소외감, 고독감으로 이 세상에서는 사랑이 부족하다는 사랑의 결핍감을 경험하게 만듭니다. 이는 우리가 진정한 사랑의 존재이고, 사랑할 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3. 나는 행복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나함 같으니 그가 하는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3절)”.

이는 복 있는 사람의 복 받은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복을 받은 사람은 영적인 측면과 육적인 측면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이 잡힌 모습입니다.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 것은 영적인 형통의 모습이요, 잎사귀가 마르지 아나함 같다는 육적인 형통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을 받은 사람은 하는 일마다 결과가 좋게 된다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소극적인 차원 아니라, 더 적극적인 차원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만들어간다는 말입니다.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을 늘 생각합니다. 행복할 수 있는 자신을 생각하고,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생각합니다.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가능성을 생각하고 남이 할 수 없다 해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냅니다.

인생이 죄악과 어둠으로만 가득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밝은 빛과 평온함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어려운 중에서도 마음으로는 초록이 만발한 싱그러운 정원을 걷고 있으며, 하나님과 동행하여 푸른 초장을 함께 걷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삶을 황량한 모래언덕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휘파람 부르며 오르는 즐거운 행복의 언덕을 상상하면서 살아갑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우리는 이제 사랑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알고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여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자주 행복하지 못하는 삶을 사는 것만 같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불행하게 만드는 것들의 정체를 알고, 그것들을 극복하게 하소서! 이제 우리가 사랑의 존재임을 알게 하시고, 더욱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자신이 사랑의 존재임을 깨닫는 자에게 행복을 누리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