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방법으로 창조?’ 유신진화론, 어떻게 볼 것인가?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지적설계연구회 제26회 심포지움서 고찰

▲‘유신진화론’을 주제로 한 지직설계연구회 제26회 심포지움이 진행되고 있다. ⓒ지적설계연구회

▲‘유신진화론’을 주제로 한 지직설계연구회 제26회 심포지움이 진행되고 있다. ⓒ지적설계연구회
지적설계연구회(회장 이승엽)가 8월 31일 서강대학교 리찌과학관에서 '유신진화론'을 주제로 제26회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날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와 배성민 박사(경북대), 현창기 교수(한동대), 김병훈 교수(합동신대), 이승엽 교수(서강대)가 발제자로 나서 주로 유신진화론을 비판하는 입장에서 발표했다.

유신진화론이란 흔히 하나님이 진화의 과정을 통해 생명체를 창조했음을 받아들이는 이론을 일컫는다.

먼저 '유신진화론,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조덕영 박사는 "성경에 대한 문자적 집착이 큰 화근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세속의 진화론도 자연주의 속에서 너무 오염되어 버렸다"며 "성경을 과학 교과서로 보는 것도 경계해야 하나, 세속 과학에 편승하여 신앙을 계몽하려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조 박사는 "예수는 예루살렘이 아닌 늘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갈릴리 사람들과 함께했고, 또한 그들 편이었다. 예수는 '잘 진화된' 제도권의 예루살렘이 아닌, '자연 도태된' 변방의 갈릴리 지역사람들과 동행했다"며 "늘 약자의 편에 섰던 예수께서 강하고 적응하는 자가 결국 승리한다는 적자생존 (the survival of the fittest) 원칙의 진화론을 과연 편들었을까? 이 같은 예수의 삶의 궤적은 과학적 진술을 떠나 예수와 진화론을 하나로 묶으려는 것을 여전히 어색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성경이 초월 계시인 반면 과학은 반증 가능 학문이다. 즉 과학 이론은 늘 유동적"이라며 "그리고 우리 주변 그리스도인들의 절반 가까이 진화론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진화론을 비판하더라도 유신진화론자들을 초월을 부정하는 자로 매섭게 매도하거나 몰아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했다.

조 박사는 "유신진화론자들의 견해를 비판은 하되 복음 안에서 그들의 주장을 귀담아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논쟁해야 한다. 그래서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시는 바른 성경적, 과학적 해석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덕영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조덕영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또 이날 '신학적 관점에서 본 유신 진화론 비판'이라는 제목을 발표한 김병훈 교수는 유신진화론의 주장을 '하나님의 창조는 스스로 생명체를 우연한 방식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능을 창조하셨고, 그 기능을 아직 어떤 물체도 갖추지 못한 자연에 주셨으며, 그 기능을 받은 자연은 스스로 생명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으로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는 단순히 우주에 창조 기능을 부여하신 '기능의 창조'만이 아니"라며 "창조는 하나님께서 직접 무로부터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만물을 만드신 것이므로, 만드신 만물의 기원은 자연적 원인으로 설명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18년 11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들이 발표한 '성경적 창조론 선언문'을 소개했다. 당시 교수들은 "유신진화론이 다음세대를 구원으로 이끌며 교회를 세울 수 없다"며 아래 4가지를 선언했다.

△유신진화론은 과학적 증거에 의해 지지를 받지 않으며, 교회의 표준신앙에 어긋나는 잘못된 신앙이다.
△유신진화론은 스스로 생명을 창조하는 자연을 믿는 것은 보이지 않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연결된다는 오류를 범한다.
△진화론 자체가 과학적 사실이 아니다.
△유신진화론을 지지하지 않으면, 교회는 반지성적이며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난다는 주장은 잘못이다. 오히려 유신진화론이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지지하지 않는 것이 지성적이다.

이 밖에 배성민 박사가 '철학적 관점으로 본 유신진화론 비판'을, 현창기 교수가 '과학적 관점으로 본 유신진화론 비판'을, 이승엽 교수가 '국내회 지적설계론-유신진화론 논쟁과 향후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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