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제1차 선교여행 전도여행 Paul missionary journeys saint paul's
▲사도 바울의 제1차 전도(선교)여행 루트. ⓒ출판사 제공
본문: 고린도전서 2장 1-5절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할 때, 주님을 증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증거의 모본을 보인 것을 회상하면서, 그 방법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을 증거할 때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하지 않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니까 사도 바울은 주님을 증거할 때 인간적인 지혜와 지식을 동원하지 않았다고, 방법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주님을 이렇게 증거하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십자가의 능력으로 전해야 한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2절)”.

이는 내용의 중요성을 의미합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죄인을 위한 대속의 제물이 되신 결정적 사건입니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한 형벌대상설(Vicarious- Punishment Theory)은 가장 널리 공인된 속죄이론입니다. 대신 값을 주고 샀다는 속량 이론은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건에서 정점을 이룹니다.

속량 이론은 대신 빚을 갚아주었다는 것입니다. 거액의 빚을 진 사람이 갚을 길이 없어 절망 상태에 있을 때, 전혀 생각하지 않던 어떤 부자가 무조건 대신 갚아주는 것을 대속(代贖)이라 합니다.

이처럼 주님을 증거할 때, 주님의 죽으심으로 속죄함을 얻어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주님이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나는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객관적인 사건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주관적인 사건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그리스도를 전하면서 주님이 죽으신 사건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죽으심이 본래 죄인이었던 성도들과 거룩하신 하나님 간에 가로 막혔던 담을 헐고 화평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이는 십자가의 능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2. 성령의 능력으로 전해야 한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4절)”.

이는 전달하는 방법의 진정성을 의미합니다. 방법의 진정성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으로 전달되는 원리입니다. 사도 바울이 주님을 증거할 때, 인간적인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당시 유명했던 탁월한 웅변술이나 철학적 논쟁, 변론술 등에 의지하여 증거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에 의지해 증거했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은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 놀라운 위력을 발휘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능력은 인간의 두뇌를 직관적으로 통과하여, 불과 몇 초 만에 놀라운 진리를 깨닫게 만듭니다. 그러면 어두운 흑암에 빠져 있던 사람이 갑자기 밝은 광명의 세계로 옮기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령의 능력을 체험한 사람들은 분노와 반항, 낙심과 좌절, 불평과 원망을 하다가도 갑자기 변화됩니다. 성령의 위로를 받아 새로운 깨달음과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무서운 고통이 변하여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기쁨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는 인간적인 지식과 지혜로는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신비한 특성입니다. 이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하던 놀라운 신비한 능력의 체험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능력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하나님의 능력으로 전해야 한다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5절)”.

이는 전하는 태도의 진지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하여 전달했다고 의미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을 증거할 때 인간적인 측면을 내세워 우의를 점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의존했습니다. 이런 태도는 전하는 자가 온갖 세상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자신의 잔꾀를 부리는 태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서 증거한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전도하였다는 D. L. 무디(D. L. Moody)가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당시 무식하기로 유명했던 무디는 세상적 지식과 지혜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놀라운 부흥을 이루어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신발 가게를 하던 무디에게 교사인 킴볼 선생이 찾아와 전도를 했을 때, 그는 놀라운 변화를 체험합니다. 당시의 심정을 무디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은 날 아침, 밖으로 나가 만물을 보았습니다. 태양이 그토록 사랑스럽게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지저귀는 새소리도 내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모든 것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는 구원을 받자마자 너무 기쁜 나머지, 어머니께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어머니 기뻐해 주세요. 1837년 2월 5일은 제가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난 생일이지요? 18년이 지난 오늘 4월 21일은, 성령으로 제 영혼이 거듭난 생일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가는 인생의 길, 주님을 증거하면서 살아가는 삶이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놀라운 하나님의 복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가 주님을 증거할 때 십자가의 능력으로 전하게 하옵소서, 인간의 말과 지혜로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전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무디처럼 하나님의 능력으로 담대하게 전하게 하옵소서. 주님을 증거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