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으로부터 내려오는 하나님의 말씀(렘 23:1~40)
▲이영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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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예레미야를 통해서 말씀하신 심판의 예언이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심판에 임박하니 추상같은 말씀들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 진한 농도의 말씀들이 생명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마지막 시간들에 농축되어 쏟아지는 심판의 내용은 지도자에 대한 판결 입니다. 지도자의 죄가 공동체의 죄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레위기에서는 제사장과 회중의 속제재물이 똑같이 지정되어 있습니다(레 4:3, 14).
지도자와 공동체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지도자가 거룩해야 공동체가 거룩합니다. 제사장과 선지자들은 일반인들과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간음하고 악하여 힘쓰는 게 정직하지 못한 백성의 무리 중에 선지자도 들어 있었습니다(렘 23:10). 영적 지도자가 일반인들과 구별되는 행동을 한다면 그 공동체는 그래도 소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적 지도자가 일반인들과 동일한 죄를 지으면서 구별이 없다면 그 공동체는 어디로부터 구원을 받아야 합니까? 사악한 제사장과 선지자들의 길은 어두운 가운데 미끄러운 곳을 가다가 밀려서 어둠속에서 넘어지는 것과 같습니다(렘 23:12).
그 길이 얼마나 위험한 길인지 보는 사람도 조마조마합니다. 그런 길 위에 있는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 하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말씀하신다고 해도 그 말씀을 멸시하고 무시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단절 될 수 밖에 없습니다(렘 23:21). 하나님의 말씀이 단절되었는데도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를 상상해 보십시오, 자기 마음에서 나온 거짓된 말씀일 수 밖에 없습니다(렘 23:16).
또 거짓된 마음에서 나오는 거짓된 말씀을 듣는 백성들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 말씀을 듣고 따르면서 사는 공동체를 상상해 보십시오, 무너지고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이 너무나 명확합니다.
죽을 길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을 막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심판의 브레이크가 필요합니다. 땅의 한구석 모퉁이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다 아시는 온 천지의 하나님이 자기 백성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이들을 어찌 모르시겠습니까(렘 23:23~24)?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삽니다. 선지자는 그 말씀을 듣기 위해 천상으로 올라가 여호와의 회의에 참석해야 합니다. 그 회의에서 논의된 것들을 가지고 내려와 백성들에게 들려주어서 함께 살길로 가야 합니다(렘 23:22).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사람은 영과 육의 세계를 오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거룩해야 합니다. 일반인들과 같으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천지를 창조하신 지존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완전한 공의입니다.
그 말씀이 불같지 않습니까? 바위를 부스러뜨리는 망치 같지 않습니까(렘 23:29)? 그런 말씀이 어떻게 죄와 조합시켜 적당히 타협해서 전한다고 그렇게 되겠습니까? 거짓을 선포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없는데 그 말씀을 여호와의 엄중한 선포라고 거꾸로 가르치며 행하게 하니 사람들은 그 길을 따라가다 저주를 받고 멸망합니다(렘 32:36).
그렇게 사람을 죽이는 것을 율법이라고 만들어서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선지자들을 보는 하나님의 심정을 생각해 봅니다.
그들이 더 큰 심판을 받는 것이 공평한 것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약 3:1)
서울 마라나타교회 이영은 목사(압구정 큐티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