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지난달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기독교 지도자(목사·장로) 656명의 '시국선언문' 발표를 주도했던 윤정우 목사(연제중부교회)가 광복절 제74주년이었던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집회 등을 참석한 뒤 그 소감을 담아 본지에 보내온 것입니다.-편집자 주

윤정우 목사
▲윤정우 목사
참담한 시국의 현실에서 아무런 해답도 한 가닥 위안도 얻지 못한 채 밤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고 있다.

오늘(8월 15일) 아침 7시 20분에 교대역 맞은 편에서 출발하여 서울 남대문시장 부근에 내려 시청을 지나 광화문집회 현장으로 두 명의 동료목사들과 함께 달려가서,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감격적으로 집회에 동참하였다. 그리고 우리가 얻어 타고 간 차량이 우리공화당 차량이었기에 마지막에는 그분들과 합류하여 시청에서 롯데백화점을 지나 다시 광화문에 이르는 시가행진에 동참하고, 오후 7시경 광화문 인근에서 지친 몸을 싣고 내려가는 중이다.

나는 오늘 한기총의 8.15 집회와 우리공화당 집회를 참여하고 돌아가면서 다섯 가지 분명한 교훈을 얻었다. 이것이 오늘의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첫째, 이 나라의 독재정치는 이미 그 틀을 완벽하게 갖추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시행에 들어간 지가 1년이 넘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모르는 쪽은 야당 정치인들과 국민들이라는 것이다.

혁명과 독재정치의 가장 기본 장악이 방송국과 언론일진대, 저들은 이미 이것들을 완벽하게 장악을 한 것이다. 서슬이 시퍼렇던 군부독재 시절에도 볼 수 없었던 상황이다. 마지막 남은 것이 유튜브인데, 방금 어떤 유튜버가 여당 의원이 방송법을 국회에 발의했다는 소름끼치는 소식을 올렸다.

이제 한 가닥 진실을 알릴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도 재갈을 물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독재정치는 이미 시작되어 동력을 받고, 이제부터 이 정권은 좌우를 돌아보지 않고 북한과의 소위 낮은단계연방제를 위하여 국민들을 거칠게 다루며 나아갈 것이다.

둘째, 보수정당 정치에 거의 희망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년 4월에 총선이 있지만 지금의 야당의 승리는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 그야말로 희망고문일 뿐이다. 벌써부터 야당의 분열소리가 높아지고 있지 않은가? 보수는 분열로 망한다고 했던가?

오늘 타고 가는 이 버스 안의 우리공화당 소속 당원들은 일제히 제1야당 대표를 배신자요 비열한 자요 상대할 수 없는 인간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기 당 대표를 거의 신격화하고 있음에 놀랍기만 하다.

결국 오늘 양쪽의 집회는 '문재인 하야'라는 주장은 동일하지만, 광화문 도로에 선 하나를 그어 놓고 서로 합치기는커녕 다른 집회를 하고 달리 시가 행진을 하고 각각 해산을 하고 말았다. 아직 선거 모드에 이르지도 않았는데 본격적인 선거철이 다가오면 어떻게 지리멸렬할지 이 또한 불 보듯 뻔하다.

그렇잖아도 집권여당은 내년 선거의 압승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포퓰리즘의 융단 폭격을 시작한 지 오래이며, 내년 국가 예산을 국가가 감당할 수 없는 그야말로 슈퍼예산 편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것 뿐이겠는가? 저들이 개헌선 확보를 위해 선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겠는가 말이다.

셋째, 앞으로 이와 같은 군중 동원의 집회로는 당분간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결론이다. 오늘의 상황을 보니 천만인이 나와서 소리 높여 궐기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저들은 아무 일도 없는 양 깡그리 무시할 채비를 완벽하게 갖추었는데 말이다. 오히려 매국의 프레임을 만들어 역공을 취할 능력을 갖추었으며, 또한 촛불시위같은 군중시위로 번지도록 두지도 않을 것이다. 박근혜 때와는 달리 군부도 치안도 완전 장악하고 있으니, 계엄 선포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당분간은 이와 같은 동원된 군중시위로는 이 시국을 바꾸기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한기총이 동원한 십만 시위 군중은 완전한 착시현상임을 직시해야 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바로 옆에 선 하나 넘어 우리공화당의 시위 군중이 연결되어 있어 그렇게 보인 것이다.

실제로 한기총 편의 숫자는 5만 명이 채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우리공화당이 더 많이 동원되었고, 더 조직적이고 더 준비가 잘 되었었다. 한기총은 일천만을 모으자고 하지 않았던가? 그나마 앞으론 이 만한 군중을 모으기도 쉽지않을 것이다. 그래서 당분간 이런 군중 동원의 단회적인 시위는 아무런 목적을 이룰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내가 당분간이라 함은 적어도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독재정치의 억압과 고통을 현저히 경험하며, 마치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노예가 되어 압제와 고된 노동의 고통에 견디지 못한 탄식과 부르짖음이 하나님께 상달된 그러한 때까지라고나 할까?

일제 때도 군부시대 때도 오늘 같은 자유와 평화에 때도 우리 국민들은 그대로 입 다물고 참으며 살지 않았다. 지금도 Ing이다. 그러니까 때가 되면 일어날 것이다. 그것이 독재든지 전체주의든지 공산주의든지 손해보고 억울하면 도가 차면 반드시 일어난다. 물불 총칼을 가리지 않고 말이다. 그것도 반드시 부산 경남과 광주 전라에서 먼저 일어날 것이다. 그때는 동구의 독재자들, 중동의 무시무시한 독재자들의 말로와 같은 끝장을 보고야 말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그때까지 우리는 어떠한 억압과 고통과 억울함과 배고픔과 신앙의 핍박과 환난과 죽음의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가 말이다.

넷째, 결론은 오늘 파국을 맞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방법은 오직 '하나님으로 하여금 하시게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확실한 결론이다. 이 방법밖에 없다!!

나는 지난 2년 반 동안 줄곧 이것을 외쳐왔다. 우리 교회 강단에서, 기도원 집회에서, 신학교 강단에서, 타교회 헌신예배 인도에서 각 기독교 단체에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그것을 외쳐왔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와 성도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의 지도자들 즉 목사와 장로들이 우리가 기복 종교를 가르치고 외쳐와서 오늘의 한국교회가 이렇게 되었다고, 그 결과 오늘의 대한민국이 되었노라고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 통회 자복하고, 이제부터라도 바른 신앙을 가르치고 몸소 실행하고 성도들을 바른 믿음의 길로 인도해야 한다고 외쳐왔다.

지금의 한국교회의 상황은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지 아니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돌아오시지 않는다(슥 1: 3). 우리가 하나님께 구원의 손을 펼지라도, 이런저런 온갖 기도를 많이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릴 향한 눈을 감으시고 귀를 막으시고 돌아보지 않으신다. 왜냐하니 우리 손에 죄악의 피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이 죄악의 피를 씻어야 한다(사 1: 15~18).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 모든 교단장들이 결의하여 한국교회 전체가 한 날 한 시에 일제히 금식과 회개를 선포하고, 한 주간만이라도 니느웨성처럼 회개하며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정녕 이 방법밖에 없다. 하나님이 역사의 통치자요 세상 만국을 다스리시는 유일하신 주재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 부울경 나라사랑 시국 본부도 이 방향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끝으로, 이 일 또한 만만치는 않은 것이다. 또 하나의 절벽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주의 종들의 무감각 무관심 비겁한 신앙양심, 더 나아가 깊은 영적 수면의 잠꼬대 같은 메시지가 그것이다.

정교분리라는 비겁한 논리에 숨어 오직 목회, 오직 기도 같은 구호로 자기를 합리화하고, 자리 보존과 기득권 유지에 연연 하고 있는 대형교회 목회자들(다는 아니지만)의 행태! 그리고 배후에서 부흥과 축복에만 연연하여 목회자를 끊임없이 흔들고 푸시하는 장로들! 결코 죄 없다 하지 못하리라.

그러나 이들은 알아야 한다. 이미 막차의 출발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도도한 현 시국에 대한 의식과 행동하는 믿음이 요구되는 상황과 기복의 종교를 내려놓고 이제부터라도 성경의 참된 구원의 진리와 구원 그 이후의 성도의 삶을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를 바로 가르치는 주의 종들이 되어야 하며, 공산주의로 기울어지는 나라의 형국에 분연히 일어나 담대히 NO라고 하는 그리고 통회자복 회개운동의 이 마지막 열차에 탑승해야 할 것이다.

분명히 말해 둔다. 지금 이 열차에 올라타지 않으면 먼저 올라탄 자기 교회 성도들에 의해 지금의 그 자리에서 퇴출되고 말 것이다.

한국교회여, 모두 일어나자!
금식하며 통회하며 회개하자!
바른 신앙을 회복하자!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더 늦기 전에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그가 우리를 고치고 싸매고 치료해 주실 것이다! 그리고 다시 장중에 잡으시고 당신의 뜻에 합당하게 쓰실 것이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속해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당신의 사랑과 정의로 다스려 주실 것이다.

성도여, 하나님이 하시게 하자!!!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