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남 목사
기독교 선교후원 전문단체 지미션에서 ‘장애인 선교사역 후원캠페인’을 시작한다.

지미션은 13일 “37년간 뇌성마비 아들을 돌보며 장애인 목회를 하고 있는 오순남 목사를 돕기 위해 장애인 선교사역 후원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미션은 “오 목사님은 뇌병변장애 1급인 아들 석무를 돌보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교회를 개척해 사역을 시작했다”며 “장애인 아들을 돌보는 오 목사의 소식을 듣고 장애인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아들 석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의 자녀들을 돌보라’는 기도의 응답으로 지금은 ‘믿음교회·사랑의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미션에 따르면 오목사 교회의 성도 절반은 장애인, 나머지는 독거노인으로 교회 월세를 내기에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사비로 주차장을 개조해 작은 예배당을 운영 중이지만, 비가 오면 물이 새고, 겨울에는 물이 얼고, 추워 교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 실패로 집을 나간 남편을 대신해,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일을 나갔던 오 목사는 “기저귀를 세 개씩 채우고 나가, 매일 아이들의 엉덩이가 짓무르고, 치료시기를 놓쳐 아들의 장애가 더 심해진 것만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죄책감과 아픔이 가슴에 남아 있다”며 “아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다른 장애인들과 독거노인들을 잘 섬기고 싶다”고 전했다.

지미션의 박충관 대표는 “오목사의 생계비와 사역비, 교회 개보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며 성도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국내에 열악한 상황에 놓인 장애인 사역자들이 많이 있으며, 이들을 위한 기도와 도움이 모이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