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기념비
▲최재형 기념비 ⓒ추모위
8.15 광복절을 앞두고 12일 오후 4시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故 최재형 선생의 기념비 제막식이 고인의 후손과 정부 관계자, 고려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최재형기념비'는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해 순국한 최재형 선생의 2020년 순국 100주년을 1년 앞두고 그의 삶과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4월 4일 국회에서 출범한 최재형순국100주년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와 교인의 후손 등 각계 인사들이 뜻을 모아 세우게 된 것이다.

추모위의 공동대표는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소강석 이사장, 안민석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김니꼴라이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 회장이 맡고 있다.

기념비는 우수리스크시에 위치한 최재형 선생의 고택을 해외 독립운동기념관으로 새 단장해 개관한 '최재형기념관' 경내에 설치된다.

추모위 상임위원장 김재윤 전 국회의원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기념비 제막식은 안민석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개회사와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 소강석 목사의 기념사, 최재형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의 건립문 낭독에 이어 고려인 출신의 이블라디미르 우수리스크 시의원의 인사가 있은 후 국가보훈처장의 축사 대독과 오성환 주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의 축사, 최재형 선생의 후손들을 대표해 그의 손자인 러시아독립유공자후손협회 최발렌틴 회장의 답사, 추모위 박요셉 사무총장의 경과보고 및 추모공연과 기념비 제막, 헌화로 진행된다.

추모위에 따르면 故 최재형(崔在亨, 1860∼1920) 선생은 국내외 최초의 독립단체인 동의회를 조직해 막대한 독립자금을 지원했고, 대한의군에 무기와 숙식을 제공했으며, 민족신문 대동공보 사장과 권업회 총재로 30여 개의 학교와 교회를 세워 동포들을 돌보았다.

1919년 3.1운동이 있은지 1년 후인 1920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 상륙한 일본군에 의한 신한촌 참변 때 동지들과 함께 연해주에서 체포되어 4월 7일 순국했으며 그의 시신은 찾지 못했고, 묘지도 없는 가운데 잊혀져 갔다고 추모위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