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사업 암센터 준공, 최신 시설 암환자들 도움
실력 뛰어나고 의학 지식 많아도, 생명 앞에선…
의사들 중 기독교인 비율 높은 이유, 거기에 있어
수술 앞서 환자들과 함께 기도, 환자들 고마워해
긍휼히 여기신 예수님 마음 품는 ‘환자 제일주의’

‘한강 이남에서는 예수병원’ 자부심 회복 힘쓸 것

전주 예수병원 김철승 원장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김철승 원장은 취임사에서 “제 3년 임기 동안 역할은 명확하다. 앞으로 전 직원의 일치된 화합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고 의료의 질을 높일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다윗을 향해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셨듯, 임기를 마치는 때 하나님 마음에 합당하고 직원 여러분들의 마음에 합당하고,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병원 제공

전주 예수병원은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녹두꽃>에 나왔던 동학혁명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호남 땅에서, 볼티모어 여자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선교의 비전을 품어온 30세 마티 잉골드(Dr. Mattie B. Ingold)라는 미혼 여의사에 의해 1898년 11월 3일 문을 열었다.

잉골드 여사가 어린이와 여자들을 위해 첫 진료를 시작한 뒤, 지난 121년간 의료 선교사들과 이를 이어받은 한국인 기독 의사들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1948년 부임한 7대 구바울 원장(Dr. Paul S. Crane)은 전국적인 기생충 박멸 사업을 벌였고, 1950년 한국전쟁 때는 군병원으로 지정돼 전상자 치료에 힘썼다. 1960년대 후반부터는 예방접종과 식수 소독, 화장실 개조, 결핵 퇴치 등 지역사회 보건사업을 주도했다.

기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40년 일제의 신사참배 요구 거부로 8년간 임시 폐원해야 했고, 1990년대에는 재단이사회의 분규로 소요에 휩싸였으며, 2015년에는 메르스 사태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악재를 이겨내고 “하나님의 설명할 수 없는 도우심과 보호하심”으로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외부 시설 확충과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변모했고, 넓고 쾌적한 주차시설과 육교를 신축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에 최근 뉴스위크(Newsweek) 선정 ‘한국 최고 병원 TOP 100’ 58위에 올랐다. 3대째 장로로써 선교와 봉사에도 열심인 신임 김철승 병원장을 만나봤다.

-취임 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원장으로써 한 달을 지내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평소 환자 진료만 하다가 경영을 해야 하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옆에서 도움을 주는 부서들이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면, 병원이라는 조직 안에는 다양한 업종이 존재합니다. 의사와 간호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양사와 시설관리, 청소와 의료기사 등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래서 1,5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이해와 요구들도 다양합니다. 부서나 개인의 상충하는 요구들을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재정에 대한 부분입니다. 월급을 받을 때는 월급날이 빨리 안 돌아왔는데, 주는 입장이 되니(웃음). 병원이라는 조직은 건강보험의 통제 하에 있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다른 사업을 하기가 힘든 편입니다.

많은 병원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저희 전주 예수병원은 121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고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전에 더 어려운 문제들도 많았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도 잘 이겨내리라 생각합니다.”

-전주 예수병원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요.

“병원의 숙원 사업이었던 암센터가 준공돼 지난 30일 사용승인이 나왔습니다. 오랜 역사답게, 저희 병원은 최초 방사선 치료 등 암환자 치료에 있어 중요한 획을 긋는 일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1969년 취임한 제12대 설대위 원장님(Dr. David J. Seel)은 앞선 1964년 한국 최초로 암환자 등록사업을 시작하고 종양 진찰실도 개설했습니다. 암환자 보험제도를 도입해 재정 부담이 덜 가는 시스템도 정착시켰습니다.

1970-1980년대까지는 서울 이외의 암환자들은 ‘예수병원에 가야 제대로 치료받는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국내 많은 병원의 선생님들이 암 수술 테크닉이나 방사선 약물 치료방법 등 선진화된 치료법들을 배워가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역사가 있다 보니 암센터가 숙원사업이었는데, 드디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는 국립대 병원들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충분한 진료 공간과 함께 최신 기기들이 도입되면서 암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요즘에는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지방 암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서울로 향하지만, 의학적으로는 꼭 서울로 가야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암환자 진료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돼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병원에 가도 비슷한 치료를 받게 됩니다.

결국 환자들의 만족도가 병원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겠지요. 그러므로 같은 진료라도 더 고급, 최신형 시설을 원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준공된 암센터를 통해 저희 병원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으로서, 신(神)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의사들은 자연과학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학문을 배우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의학을 배우면 배울수록 이론적으로는 하나님을 믿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다른 직업군에 비해 의사 중 신앙인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생명이라는 것이 결국 공부해 봐도, 이리저리 노력해 봐도 인간이 연장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님을 자연스럽게 체득해서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엄청난 의학 지식을 갖고 있더라도, 생명 앞에서는 보잘 것 없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저는 외과 의사라서 수술을 많이 하게 됩니다. 같은 수술을 해도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 좋은 결과가 나오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결과가 좋지 않아 심하게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인간이라는 생명체 자체에 아직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파악하고 배워서 이론적이고 학문적으로 밝혀낸 것들은 정말 극히 일부분일 뿐임을 체험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의사들이 많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주 예수병원 김철승 원장
▲김철승 원장은 “모태신앙이라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앙인으로 성장했다”며 “대학교를 졸업하고 당연한 것처럼 예수병원으로 왔고, 이런저런 생각 없이 지금까지 남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내과 개업의인 아내도 예수병원에서 만났다고 한다. ⓒ병원 제공

-신앙적 배경이 원장님의 일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유방암과 갑상선암이 전공인데, 의사로써 암 발병 등의 좋지 않은 소식을 환자에게 전하는 것도 하나의 스트레스입니다. 물론 완치됐다는 좋은 소식도 전할 수 있지만 말입니다(웃음).

의사들은 환자들을 대하는 그런 부분에서 너무 사무적이어서도 안 되고, 너무 환자들에게 감정이입을 해서도 안 된다고 배웁니다. 그 둘의 중간을 적절히 유지해야 하는데, 제가 가진 기독교 신앙이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병원이라는 공간 자체가 전도하기 좋은 곳입니다. 몸과 마음이 힘든 환자들에게 살짝 손을 잡고 끌어주면,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믿게 하는 것이 다른 곳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하지만 그런 직접적인 전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들이 의사인 제 행동과 말 등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긍휼히 여기고 치유하시고 고쳐주신 모습, ‘터치’하면 안 되는 한센병 환자들의 손을 잡아주시는 모습 말입니다.

그리고 이 병원을 세우고 평생을 바쳐 헌신한 선교사님들의 작은 모습들 하나 하나를 보여줌으로써, 예수님을 영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해 왔습니다.”

-예수병원만큼 신앙적 가치를 지키고 있는 병원도 드문 것 같습니다.

“아마 전 세계에서 유일할텐데, 전 직원이 세례교인입니다. 정관에 명시돼 있습니다. 입사 지원시 ‘세례증명서’를 첨부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에서 이를 계속 문제삼고 있는데, 이는 한국교회 전체가 싸워줘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저희 병원은 지역사회와 오랫동안 동고동락해 왔기에, 이 부분에 대한 마찰은 아직 없습니다.

둘째로 일과에 앞서 오전 7시 50분부터 20분간 매일 전 직원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셋째로 직원들이 월급의 1%를 선교기금으로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 재정을 모아 국제의료협력단이라는 별도 NGO를 운영하면서 세계 선교를 위한 활동들을 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3가지가 저희 병원의 자랑이자 정체성에 해당합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전도가 쉽지 않습니다. 도 바깥에서도 오시지만, 도민 분들은 예수병원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갖고 찾아 주십니다. 외래 환자 수는 전라북도에서 가장 많습니다. ‘예수병원에 가면 불필요한 것들은 하지 않는다’는 신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병원은 수술에 앞서 환자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환자들이 수술실에 들어갈 때 가장 불안해합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베드에 누워 수술실로 옮겨지는 느낌이 좋지는 않습니다. 기도해 주면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저희 수술실에는 ‘염려 대신 기도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지역교회와의 협력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역교회나 교단 내 교회에서 후원도 해 주시고, 특히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찾아 주십니다. 각 교회에서 팀을 구성해 간단한 거즈 접는 일부터 환자 안내 등을 도와주시고, 병동을 돌아다니면서 환자들을 위로하는 찬양 선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고근 홍보과장은 “김철승 원장님의 어머님도 지난 35년간 저희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해 오셨다”며 “병원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른다. 어머님 얼굴도 모르지만, 묵묵히 호스피스부터 수술실과 회복실을 오가며 보호자들과 의사들을 연결하는 역할 등을 하셨다”고 귀띔했다.

예수병원
▲예수병원 전경. ⓒ병원 제공

-원장 취임 후 강조하시는 것이 있다면.

“‘페이션트 퍼스트, 지저스 온니(Patient 1st, Jesus Only’라는 슬로건을 발표했습니다.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진료 중심의 환자 제일주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떤 생각과 결정에 있어 환자를 중심에 두는 것입니다.

그 근본에는 예수님께서 환자를 대하셨던 마음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환자를 고치실 때, 그 사람이 다른 병에 또 걸릴텐데 하는 생각보다는 측은히 여기셨습니다. 나사로가 결국 다시 죽겠지만,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려내시지 않았습니까.

성경 원문에는 그때 예수님께서 품으셨던 마음이 단순히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고통을 동반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장이 끊어지는 듯한 통증을 동반한 애끓는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만지면 안 되는 한센병 환자들의 손을 잡아주시고, 안식일에 찾아온 병자들을 ‘나중에 오라’거나 ‘사람들 없을 때 해주겠다’고 하시지 않고 곧바로 고쳐 주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의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환자 제일주의의 시작입니다. 다른 병원들도 ‘환자 우선’을 기치로 많이 내걸지만, 저희는 이와 달리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직원들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라면 당일에 진료하자’는 운동을 펴고 있습니다. 요즘은 예약이 차 버리면 더 이상 환자를 볼 수 없는 시스템이지만, 이를 다소 완화해서 그날 방문한 환자는 그날 진료하자는 것입니다.

다행히 협조가 잘 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평소 방문했던 환자라면 관리가 쉽지만, 처음 방문하신 분들은 설명도 많이 해 드려야 하고 검사도 새로 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인지 환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처음 병원을 찾은 환자 비율이 캠페인 실시 후 3%에서 4%로 늘었고, 진료과목을 옮겨 진료받는 경우도 10%까지 늘어났습니다.”

김철승 병원장은 취임사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한센병자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병을 고쳐 주셨던 예수님의 마음, 환자의 고통과 절망에 공감하는 그 마음이 환자 제일주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한센병자에 대한 사회의 통념이나 풍습, 율법적 규율들을 거부하고,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환자 제일주의의 선구자이셨습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환자 중심, 진료 중심, 선교 중심을 기조로 예수병원의 설립 취지와 목적을 온전히 따라갈 것입니다.

또 우리에게는 마지막 남은 선교병원으로서의 역사적 소명이 있습니다. 세계 선교병원의 역사를 우리 예수병원이 쓰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3년의 임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원장 취임 후에도 환자를 보신다고 들었습니다.

“올해까지는 수술도 계속 하려 합니다. 병원장으로서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부족해도, 앞장서서 실천해야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제게 진료받고 수술받던 분들은 주로 암환자들인데, 암환자는 수술 의사와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저를 믿고 찾아 주셨는데, ‘원장 됐으니 다른 분께 진료 받으세요’ 하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게 수술받으러 오신 분들이 있으면 제가 해 드려야죠(웃음).”

-마지막으로, 비전이 있으시다면.

“환자 제일주의라는 슬로건으로 제 임기인 3년을 지낸다면, 직원들 가운데서도 환자 중심 가치가 자리잡으리라 봅니다.

혹시 기회가 되어 연임을 하게 된다면, ‘환자 제일주의’가 자리잡았다는 전제 하에 ‘그레이트 어게인(Great Again)’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싶습니다.

예전 저희 병원은 오랜 역사와 전통답게, ‘한강 이남에서는 예수병원’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김철승 신임 병원장은 전북대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6년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과 1994년 전주 예수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수료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2001년 입사해 외과과장, 2004년 기획조정실 차장, 전산화추진위원장, 2009년 진료부장 등을 거쳤다.

병원 외에서도 전북도의사회 정책이사, 대한혈관외과학회 이사, 서남대 의과대학 조교수, 대한혈관외과학회 충청호남 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방, 갑상선외과 분야 권위자로, 혈관 이식 수술 명의로도 알려져 있다.

예수병원은 최근 심평원 의료의질평가에서 호남 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4대 암치료 전부문 1등급, 호흡기질환 전부문 1등급, 급성기 뇌졸증치료 등이 6회 연속 1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지방 민간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수술 잘하는 5대 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호남 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위암, 유방암 진료 1등급 병원으로 평가를 받았다. 수술, 질병, 약제사용 등 의료서비스를 평가한 병원평가정보 전체 17개 항목 중 15개 부문에서 1등급 평가를 받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수준 높은 치료를 위해 첨단 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응급의료센터, 심장혈관센터, 복강경센터, 암센터, 인터벤션센터, 소화기의학센터, 건강의학센터, 재활센터, 인공신장센터 등 영역별 세부 전공 특화 체제를 구축했다. 암센터 완공으로 암치료 및 응급의료와 간호간병 서비스 만족도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