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본심(렘 16:1~17:11)

이영은 목사
하나님의 말씀이 또 예레미야에게 임합니다. 유다백성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이 안식처가 칼과 기근의 심판으로 망할 것이며 결과는  하나님의 평강과 인자와 사랑이 없어져서 사람이 사는 가장 기본적인 일상의 일들이 다 마비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렘 16:1~9).

그 심판의 말씀을 듣는 청중들은 '왜' 이런 재앙이 이 땅에 임하는 지 묻지 않겠습니까?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내리시는 우리의 죄악은 무엇이며 우리가 여호와께 범한 죄는 무엇인가(렘 16:10)?"

하나님은 재앙의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고 아주 분명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이유는,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며 그들을 경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은 것 때문입니다. 조상 때 부터 대를 이은 죄악으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으니 불신자들과 사는 게 똑같습니다. 그들이 당할 재앙은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도 큰 재앙을 받을 만한 만큼의 죄악일까요? 교회도 다니고 예배도 드리는데 하나님의 말씀 따라 살지 않는 게 그렇게도 큰 죄일까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그렇다고 하십니다(렘 16:11~12).

'살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살 수 있나요? 어떻게 하나님 한분만 사랑하면서 살 수 있나요? 예배도 중요하지만 나는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말은 제가 교회 다니는 성도들에게 직접 들은 말들입니다. 교회는 다니지만 세상에서 사는데 하나님의 말씀 따라 살고 그 법대로 순종하면서 사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다니고 예배는 참석하지만 실제 삶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의지하고 돈을 의지하고 잘 사는 것을 힘으로 삼는 것인데 그것이 그렇게도 저주를 받을 죄입니까?

하나님은 그렇다고 하십니다(렘 17:5). 진리는 사람이 살면서 당하는 온갖 고통의 이유는 그 분의 말씀을 버리고 그 뜻을 멸시했기 때문이라고 아주 분명하게 짚어 주는데 사람은 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그 말씀 따라 살지 않을까요?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렘 17:7)"

하나님께 복이 있다고 너무 분명하게 말씀하시는데 왜  복을 줄 능력이 없는 것들을 좇아 다닐까요(렘 17:2)? 거짓에 속아 가짜 복에 속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을 누리려면 먼저 진짜 복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거짓은 비싼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살면서 명품 옷을 입는 것이 '복' 이라고 속입니다.

정말로 그들을 보면 복 받은 사람 같습니다. 뭔가 사는 것이 다릅니다. 그러나 진리는 진짜복은 그것이 복이 아니라 하나님 에게만 나오는 '그 어떤 것' 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가에 심어진 나무뿌리가 강변에 뻗치고 있기 때문에 더위가 오고 가뭄이 와도 두려움도 없고 걱정이 없으니 그 나무의 잎은 항상 싱싱하고 과실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것과 같은 풍성함입니다(렘 17:8). 존재의 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소유하고 있는 무엇 때문에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존재 자체가 복 입니다. 존재의 복은 노예로 팔려가 있어도 형통하며 그 노예 때문에 모두가 함께 복을 받게 됩니다. 존재의 복은 초막과 궁궐이 같습니다. 이런 복이 하나님이 아니면 어디서 오겠습니까?

진짜 복은 완전한 축복입니다. 그래서 진짜복은 하나님과의 언약관계 안에서만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분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내가 그분의 백성이 되어야 완전한 진짜 복을 받을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복은 받아도 되고 안 받아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하나님이 되시는 언약의 백성이 이 축복을 받지 못하면 그는 언약의 백성이 아닌 것입니다(창12:2~3). 그래서 하나님은 그 복을 버리고 떠나는 백성들의 행위에 재앙 받을 죽을 심판을 선포 하시는 것입니다.

가장 큰 심판은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이는 것입니다(렘 16:13).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면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도 빼앗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앙과 심판이 끝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편안하게 살다가 칼과 기근으로 멸망당해 그 안식처에서 쫒겨 나더라도 때가 차면 다시 그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하나님 자신을 걸고 맹세를 하십니다(렘 16:15). 이것이 하나님의 본심입니다.

서울 마라나타교회 이영은 목사(압구정 큐티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