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목사
하나님은 누구신가? 성경은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 하신 분이라고 선포합니다(창1:1). 창조주가 구체적으로 누구신가? 요한은 그 창조주를 추적해 나갑니다.

창조주는 태초부터 계신 말씀입니다. 창조주는 영이시며 말씀으로 존재하십니다. 말씀이 그분의 존재이십니다(요1:1~3). 그 말씀 안에는 생명이 있었습니다. 말씀 안에 있는 생명은 근본입니다(요1:4).

말씀 안에 생명이 있기 때문에 "빛이 있으라" 말씀 하실 때 흑암으로 텅 빈 천지에 빛이 생명으로 들어왔습니다. 창조주의 말씀대로 생명이 있는 빛이 흑암 속에 들어올 때 그 말씀이 이루어지면서 죽어있던 흑암의 공간에 생명이 꿈틀거리면서 창공과 땅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천지창조는 생명의 말씀으로 창조되었습니다(요 1:1~4).
 
모든 만물은 살아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순종으로 함께 연합합니다. 하늘과 땅은 생명의 질서를 유지합니다.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입니다(요1:4).

그런데 그 빛이 어둠에 비추일 때 어둠이 그 빛을 인지하지 못합니다(요1:5). 태초에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창1:3)" 말씀하실 때 흑암이 빛을 인지하고 그 빛의 생명력에 눌려 자리를 내어주고 물러갔습니다.
 
창조하신 빛이 비추이니 흑암도 물러가는데 생명의 근본이신 빛이 어둠에 비추어도 어둠은 그 빛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어둠이 빛을 인지하지 못하니 어두움 그대로 있었습니다.

인지가 안되니 깨닫지를 못합니다. 창조주가 세상에 계셨지만 그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요1:10). 주인이 자기 세상에 왔는데 자기 세상이 주인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요 1:11).

천지를 창조하신 생명의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사람 사는 땅 으로 내려 오셨습니다. 사람 가운데 거하신 것입니다. 요한이 추적해서 찾아낸 창조주가 바로 예수님 이십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 1:12)" 요한이 얼마나 떨리는 감동으로 이 말씀을 기록하였을까... 요한의 그 마음이 이 구절을 읽을 때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가 사람의 몸을 입고 사람들이 사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니... 얼마나 믿기 어려운 사실입니까?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요1:12)" 창조주는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로 이 땅에 내려 오셨습니다. 도대체 창조주가 왜 사람 사는 땅에 내려오셨는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창조주가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사람이 사는 땅으로 내려오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존귀하신 지존자와 죄인 인간의 사랑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시려면 사람이 되어 땅으로 내려 오셔야 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이 되어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끊을 수 없는 그 사랑 때문에 나를 찾아내서 만나시기 위해서 내가 있는 여기까지 내려오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끝까지 나를 찾아내십니다.

그렇게 찾아낸 내가 만신창이가 되어 어디서 처박혀 죽어 있더라도 하나님과의 그 사랑은 이루어집니다. 창조주가 나를 찾아내시려 이 땅 으로 내려오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죽음을 뛰어넘은 사랑으로 그분은 나의 하나님 되셨고 나는 그분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 사랑은 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다시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16).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