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찬 교수 요한계시록
▲이필찬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미국 한인교회인 토랜스제일장로교회(담임 고창현 목사)가 현지시간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요한계시록 연구소 대표 이필찬 교수를 초청해 '요한계시록 산책'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요한계시록은 종말에 대한 예언서로 오직 미래에 일어날 사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고 이해하기 쉬운데, 요한계시록은 미래에 대한 예언뿐 아니라, 과거와 성도들의 삶 속에서 당시 일어나던 고난도 담고 있다"며 "종말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출발인 창조를 기억하면서, 창조의 목적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구약의 예언서가 미래에 일어날 사건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과 죄를 지적하고 하나님의 심판과 심판 후 회복의 메시지 역시 담고 있듯이, 창조와 심판, 구속과 회복은 하나의 메시지로 따로 분리할 수 없다"며 "대개 이단에서 '사도 요한이 환상 계시로 자신도 알지 못한 채 미래적 내용으로 기술했으며, 교주는 실상 계시를 통해 미래 일어날 일들을 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종말은 단순한 세상의 끝이 아니며, 종말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의 사이가 종말의 시대이며, 종말의 시대는 창조가 회복되고 있으며,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뜻이 성취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종말은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시작된 구원의 역사이며,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하나님을 떠나 세상에 속한 자들을 향한 심판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곧 일어날 사건이라고 믿어왔으며,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재림의 징조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예수님의 재림이 언제인지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땅에서 재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종말의 삶을 사는 것"이라며 "요한계시록은 단순히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그 당시 로마 황제에게 숭배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메시지와 같이,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도 우상과 세상을 떠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경험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한계시록 12장에 등장하는 미가엘과 용의 전쟁에서 하늘로부터 쫓겨난 사단이 성도를 참소할 수 없음을 설명하며 "우리가 연약하기 때문에 사단의 유혹에 잠시 속을 수 있고 넘어질 수 있지만, 사단이 우리를 정죄하고 참소할 수 없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승리로 성도는 죄로부터 해방되었고 죄를 이길 수 있는 힘과 더불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과 자유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죽음 후 가는 천국만을 바라보며 사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고난과 핍박 가운데 산다 할지라도,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고 경험하며, 믿음의 열매를 맺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도록 인도하는 것이 요한계시록의 메시지입니다."

한편 토랜스장로교회 고창현 목사는 "요한계시록은 이해하기 어렵고, 자기 소견대로 해석하기 쉬운데, 이필찬 교수님의 요한계시록 강해는 복음주의 교회에서 가장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