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맨
▲로라 맨. ⓒBBC 보도화면 캡쳐

최근 영국 BBC 방송이 10대 때 낙태를 했다가 이를 깊이 후회하게 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주인공 로라 맨(Laura Mann)이라는 여성은 19살 때 임신을 하고, 21주차에 낙태를 경험했다.

그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낙태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내가 (낙태에 관해)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임신에 관한 상담을 나눌 때, 내게 주어진 첫 번째 선택은 낙태였다. 우리는 진료실을 떠나 약 5분 정도 대화하고 다시 돌아왔다. 너무 두려웠고 혼란스러웠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다”면서 당시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또 “낙태 이후 가장 먼저 ‘아기가 어디갔지? 내 몸과 아기한테 무슨 일이 생긴거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스로에게 계속 이러한 질문을 했다. 눈물이 났고, 이것은 악몽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낙태반대단체인 영국생명권(Right To Life UK)은 BBC에 “맨의 이야기는 낙태를 경험한 다른 여성들의 이야기와 매우 비슷하다”면서 “그녀가 ‘낙태의 과정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일들’이 이처럼 비밀로 붙여지는 이유를 묻는 것은 당연하다. 그녀가 자신의 아기에게 어떤 일이 생기는지에 대해 완전한 정보를 주지 않은 낙태 시술업체 때문에 절망감을 느낀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BBC 방송에 출연한 또 다른 여성은 경제적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2번의 낙태를 경험한 인물이었다.

샘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낙태를 결정하는 일이 매우 쉬웠으며, 낙태 이후에는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난 즉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고, 괜찮을 줄 알았다. 낙태 이후 곧바로 안도감을 느꼈지만, 매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일주일 이상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영국, 웨일즈, 스코틀랜드의 경우, 임신 24주까지는 선택적인 낙태가 가능하다. 24주 이후에는 특정한 상황에서만 허용이 된다. 반면, 북아일랜드의 경우는 산모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