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교회
▲이집트 교회. ⓒPixabay

이집트가 최근 정부의 승인없이 운영되던 127개 교회에 대한 승인을 허가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해감시단체 국제기독연대(ICC)는 최근 “이집트의 위원회가 127개의 교회를 합법화했다”면서 “이 위원회는 지난 2016년 교회의 합법화 과정을 간소화 한 법안에 따라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는 지난 2016년 교회 건물에 대한 법규를 담은 법안을 제정했다. 당시 일부에서는 교회 설립에 비판적인 지방 정부에 과도한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반면 교회법을 개정해 기독교인들이 교회를 쉽게 개혁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CC 등에서 여전히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교회 건물에 대한 허가 과정이 너무 더디게 진행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가 관할하는 위원회는 지난 3월 156개 교회 건물과 교회 부속 건물을 허가했다.

지난해 4월 이집트의 셰리프 이스마일 전 총리는 “교회 합법화 절차를 가속화해달라”고 촉구했다. 당시 승인된 교회 건물은 219개였다. 지난해 10월, 3,730건의 신청 중 단지 340건만이 승인 된 것으로 보고됐다.

ICC는 “이집트는 오랫동안 교회 건물을 규제해 온 역사가 있다. 많은 교회들이 이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불법적으로 교회를 건축했다. 그러나 2016년에 이전까지 지어진 모든 교회들을 합법화하기 위한 위원회 설립에 관한 법이 제정됐으며, 당시 교회 수는 대략 3,000개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박해감시단체 미국 오픈도어즈에 따르면, 이집트는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1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