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일과 영성(Faith & Work) 컨퍼런스 현장
▲2019 일과 영성(Faith & Work) 컨퍼런스 현장 ⓒ김신의 기자

‘말씀과 지식을 나누는 2019 일과 영성(Faith & Work) 컨퍼런스’가 6월 29일 오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말씀을 따라, 성령님의 힘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드라마 바이블’을 제작한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김영목 대표)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 공연, 공동체 성경 읽기(Public Reading of Scripture, 이하 PRS)에 대한 주제 토론 및 PRS, ‘Faith를 기반으로 한 Work 기여, 미래준비’라는 주제의 7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먼저 행사의 시작을 알린 사회자 정선희 씨는 “믿음과 신앙 생활이 와 닿지 않았었는데, Faith & Work와 함께 훈련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며 “일(Faith)과 영성(Work) 실천을 위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공동체 성경읽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성국 대표(미국명 빌황, Grace & Mercy Foundation 창립자)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강제로 시키지 않는다”며 “신앙(Faith)과 일(Work)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성숙해 가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와 직장을 넘어 삶의 전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45년 동안 성경을 읽으려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려움을 겪고, 공동체적으로 성경을 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패널로 참석한 김한원 목사(서부제일교회 담임)는 “로마서 8장에 모든 피조물이 탄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정의가 사라진 세상 속에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것”이라며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원리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객석을 꽉 채운 수백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드라마 바이블’을 통해 다니엘서 2, 3장과 마태복음 25장, 시편 1편 PRS를 시작했다. 성경을 읽기 전에는 각 장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고, 자리에 함께한 모든 이들은 성경을 부분적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전체 맥락과 함께 낭독했다.

2019 일과 영성(Faith & Work) 컨퍼런스 현장
▲2019 일과 영성(Faith & Work) 컨퍼런스 현장. ⓒ김신의 기자

김 대표는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성숙하고 준비된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시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황 대표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훈련이 필요하다”며 “하나님의 언어를 배우고 소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성경과 성령으로 말씀하신다. 오늘의 주제인 시편 1편은 시편 전체를 대변한다. 성숙한 기독교인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여호와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며 즐거워하는 자”라고 했다.

문애란 전 대표(Global Head Of Audio Drama Bible Production, Grace & Mercy Foundation)는 “저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하나님 방법대로 산다 했는데 사람을 쫓아다녔다. 성경 읽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데, 정작 성경 읽는 것이 잘 되지 않으니 ‘드라마 바이블’을 만들었다”며 “사람의 말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우릴 변화시킨다. 공동체적 성경 읽기를 하고 제가 변했다. 공동체적으로 함께 읽는 것, 그리고 잘 듣게 하는 콘텐츠는 하나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크쇼에서 추상미 감독(보아스필름 대표)은 “일과 영성에 대해 그것이 일터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의 자리를 통해 교회와 일터 뿐 아니라 가정과 모든 곳에서 이루어지는 일임을, 공동체가 함께 성경을 읽는 것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지시한 일임을 깨닫게 됐다”며 “말씀을 듣는 위력을 체감하고 하나님을 보좌하는 영향력 있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Change maker)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세션1의 주제 서적을 낸 강영안 교수(서강대 철학 명예교수, 칼빈신학대학원 철학신학)는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같이 읽으면 개인적 영적 형성을 넘어 공동체적 영성 형성을 이루게 된다”며 “때문에 초대 교회나 이스라엘 공동체나 공동체적으로 함께 읽었다”고 했다.

또 권수영 학장(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장, 신과대학 학장)은 “우리가 구태여 머리를 쓰고 연구하지 않아도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 강한 힘을 발휘한다”며 교내에서 공동체 성경 읽기를 시작한 사례에 대해 전했고, 문강원 목사(원천교회 담임)는 “성도들이 목사의 설교에 의존하고 평소 말씀을 보지 않는데, 하나님은 계속 말씀하고 계신다. 공동체적 성경 읽기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 영적으로 배부르고 하나님의 군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9 일과 영성(Faith & Work) 컨퍼런스
▲2019 일과 영성(Faith & Work) 컨퍼런스 현장. ⓒ김신의 기자

이후 분야별 세션 7개 주제에 대한 선택 강의가 준비됐다.

첫번째 세션인 ‘Faith & Work의 체험과 실천’에는 강신의 부총장(한동대, 전 LG전자 사장)과 황성국 대표, 조동천 목사(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겸임교수), 최은성 목사(서울은현교회 담임), 강영안 교수가 북클럽에 참여하며 체험한 경험과 성장에 대해 토론했다.

‘Investment’ 세션에서는 이영명 대표(허브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조민식 사외이사(카카오), 최원석 대표이사(ST Leaders PE), 고션 대표(호주뉴질랜드은행 글로벌 마켓)가 ‘투자, 금융, 경영의 공익 윤리, 공익 창출, 플랫폼의 구현’에 대해 나누었다.

‘기술과 미래’ 세션에는 김춘호 총장(한국뉴욕주립대학교, (사)메신저인터내셔널 이사장), 존리 사장(구글코리아), 이한주 대표이사(베스핀글로벌), 이상훈 대표이사(에이비엘바이오), 손상현 대표이사(㈜에스비씨엔)가 ‘다음 사회의 준비, 기술 혁명 속의 사람, 신앙, 가치 모색’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사회공익/공동선, 비영리’ 세션에선 김승환 전무(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양용희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천종호 부장판사(부산지방법원), 정주은 대표(토브, SBS 8기 공채탤런트),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 김용원 대표(부산베데스다장애인선교회)가 ‘직장에서의 Work Ethic과 소명 발견, 직분과 공동선의 정의, 발현 방법’을 나눴다.

‘창업 ·경영과 사회적 가치/임팩트 인베스트먼트’ 세션에는 정진호 회장(The Wells Investment), 이종수 대표(IFK임팩트금융), 김정태 대표이사(사회혁신 컨설팅-임팩트투자 MYSC), 추상미 감독(보아스필름), 김호민 대표(스파크랩)가 사회적 가치 추구, 사회적 기업, 창업, 경영 속의 공익 창출과 사회적 책임, 사회적 가치 창출과 함께 사업의 실패와 극복 경험을 공유했다.

‘문화/창작과 스포츠’ 세션에서는 최진우 대표변호사(JW&Partners 법률사무소)와 조혜련 배우, 이석준 감독 겸 배우, 송소영 대표(굿뉴스드로잉), 김대성 코치(레슬링 선수 경력 26년, 국가대표 경력 17년, 수원시청)가 ‘창작, 미디어, 저널리즘과 신앙, 공익적 가치 추구, 스포츠와 전문직에서의 영성과 중요성’에 대해 나누었다.

‘국제 개발과 글로벌 과제’ 세션에서는 김영목 대표(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한충희 국회의장 외교특임대사, 김동해 대표 원장(명동성모안과, (사)비전케어 이사장), 고수미 기아대책 사회공헌협력부문장, 최준희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민관협력팀장이 ‘국제 관계, 개발 협력, 빈곤, 불평등, 환경, 난민, 세계시민교육 등 글로벌 과제 소개와 신앙을 기초로 한 실행, 경제사회 개발, 의료, 교육, 환경’에 대한 발표를 했다.

한편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11월 일본어로 된 드라마 바이블이 런칭 될 예정이고, 내년 가을에 중국어로 된 드라마 바이블이 런칭 될 예정이다. 또한 스페인어로 된 드라마 바이블도 제작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