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죄(렘 5:1~8:12)

이영은 목사
하나님의 부르심은 공동체의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마음에 품으시고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창 12:2).

하나님의 심판도 공동체의 심판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된 이스라엘에는 한 사람의 의인도 없었습니다(렘 5:1). 위로부터 시작된 죄가 점점 퍼져서 아래까지 내려오다가 온 공동체로 전염됩니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잘 지내려면 공동체의 죄에 같이 섞여져야 합니다. 전염된 죄에 속하지 않으려면 개혁을 외치거나 공동체를 떠나야 합니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 하려느냐"(렘 5:31)

공동체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 다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죄에 동조 하거나, 우리가 옳다고 하면서 스스로 속입니다. 그래서 평안을 외칩니다(렘 8:11).

사람은 안정된 것을 원하기 때문에 방향성보다 중요한 것은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견고하게 유지되어도 방향이 잘못되면 낭떠러지입니다. 멸망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멸망에서 사는 길로 방향을 돌려놓으십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잘못된 방향은 하나님에 대한 심한 반역입니다(렘 5:11). 반역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행위입니다(렘 5:12).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관계없는 사람들처럼, 더 이상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처럼 스스로 하나님의 멍에와 결박을 끊어 내버립니다(렘 5:5). 그 결박을 끊어버렸으니 내 맘대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사방의 온갖 맹수들이 달려들어 찢기고, 내 맘대로 사니 죄와 악한 행위들로 더럽혀 지는 것입니다(렘 5:6~8). 하나님의 보호를 스스로 끊어버린 비참한 참상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완전하신 분이 아닙니까? 악과 대적하시고 악은 그 분 앞에서 무너져야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심판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심판이 임박했는데도 반응이 없습니다.

지금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 것인지 징계를 받는 것인지 아무 감각이 없습니다(렘 5:3). 심판이 임박한 것을 깨달아야 위기를 느끼고 하나님께 돌아 올 수 있는데, 마음이 무디어 져서 하나님을 모르니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것입니다(렘 5:20).

하나님을 아는 것이 사는 길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자신이 만드신 만물을 창조 후에도 계속 관리 하면서 유지시킵니다.  파도가 아무리 거세게 일어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바다의 모래 경계를 넘어 육지로 자기 맘대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피조물은 창조 후에  자기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으로 존재 합니다(렘 5:22). 창조의 원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이른 비와 늦은 비가 때에 따라 추수기한에 적절하게 내려와서 풍성하게 먹을 게 생깁니다.  피조물은 그것을 먹고 삽니다.

자기가 만든 피조물을 창조한 후에 계속해서 안전하게 지키시는 분이 있는 것입니다. 그분이 창조주 하나님 이십니다(렘 5:24).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창조주를 배반하는 마음이 그분이 주시는 온갖 좋은 것들을 다 막았습니다(렘 5:25). 하나님이 안주신 게 아니고, 하나님을 떠난 마음 때문에 받은 축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근근이 숨만 쉬고 삽니다.  

이제는 살기 위해서 하나님의 훈계를 받아야 합니다(렘6:8). 그것만이 사는 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계를 하면 그 말이 듣기 싫어 자기들에게 욕을 한다고 하고 반발을 합니다(렘 6:10).

선한 길로 가라하면 가지 않겠다고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하면 듣지 않겠다고 하니 살릴 방법이 없습니다(렘 6:16). 하나님의 심판은 사는 길입니다.

서울 마라나타교회 이영은 목사(압구정 큐티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