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박해에도 증인으로 거듭나는 베트남 기독교인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한국 VOM “교회 지도자들 위한 훈련과 물질 지원 절실”

▲베트남 기독교인 여성.

▲베트남 기독교인 여성.
베트남 정부의 기독교 핍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순교자의 소리(한국 VOM)가 베트남 교회 목회자들(지도자들)과 새롭게 협력하여 일하기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 VOM에 따르면 이 협력 사역은 인쇄물 출판, 디지털 자료 제공, 전국 각지의 지역 지도자들이 주관하는 훈련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베트남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에 적대적인 환경에서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이 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nited State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의 2019년 연례 보고서는“2018년, 베트남 정부는 종교 지도자, 인권 운동가, 평화주의 활동가를 비롯한 반대자들을 계속해서 대대적으로 탄압했다”고 밝혔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베트남 현지 교회 지도자들에 따르면, 베트남은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경찰이 교회에 난입하여 교회 지도자들을 괴롭히고 기독교를 믿는 소수 민족이 공격당하는 일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작년 1월부터 ‘신념과 종교에 관한 법률(Law on Belief and Religion)’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교회는 정부에 등록해야 하고, 모든 활동에 대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지 교회 지도자들은 “기독교에 자유를 보장하던 베트남 정부가 갑자기 이 법을 제정해서 교회를 핍박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계속된 박해의 일부일 뿐”이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베트남이 현재 지구상에 남아 있는 5개 공산주의 국가(베트남, 중국, 북한, 라오스, 쿠바) 중 하나이고, 이 5개 공산주의 국가들이 저마다 기독교인을 계속 핍박하고 있으며, 중국과 베트남은 2018년에 엄격한 종교 규제 법률을 새롭게 제정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정부는 기독교인 소수 민족, 특히 몽(Hmong)족과 몬타나르드(Montagnard)족 기독교인을 오래전부터 핍박해왔다고 한국 VOM은 전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보고서는 “베트남 중앙 고원지대에 사는 몽족과 몬타나르드족 기독교인 1만 명 가량은 국적이 없다. 기독교 신앙을 철회하지 않은데 대한 보복으로 지역 당국에서 신분증을 발행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는 베트남 중앙 정부와 지방 당국이 기독교인을 핍박하기 위해 공통으로 쓰는 전략”이라며 “기독교를 버리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사회복지, 수도나 전기 같은 공공시설, 학교 교육 같은 혜택을 기독교인들에게 주지 않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고 했다.

그녀는 “순교자의 소리가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사역해왔지만, 지금은 베트남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핍박을 당하는 중에도 충성스러운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물질적으로 지원하고 훈련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훈련 프로그램은 순교자의 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들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핍박받은 경험이 있는 베트남 현지 지도자들이 주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베트남 교회 지도자는 오토바이틑 타고 먼 길을 달려가 공산주의자들이 사는 마을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한국 VOM은 전했다.

그는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훈련을 받고 나서 예수님의 삶과 하나님에 관하여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복음을 전하는 법과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법을 배웠다. 핍박을 당하면서 믿음이 더 강해졌다”고 간증했다.

베트남 기독교인을 훈련하는 이 사역을 후원하고자 한다면 한국 VOM 웹사이트(https://vomkorea.com/en/donation)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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