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하던 모습 ⓒ백악관(The White House)
11일 온양온천감리교회에서 강연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서 우리가 과연 북한을 어떤 시각에서 보아야 할지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전했다.

박 전 대장은 "김정은 입장에서 한 번 바라보았으면 한다. 김정은의 리더십은 어디에서 올까? 지식이 많거나 대단한 경험이 있어서? 아니면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서? 아니다. 김정은이 북한을 통치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김일성의 손자이자 김정일의 아들이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그 누구도 이걸 뛰어넘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체제 유지다. 북한 주민들이 잘 살 수 있다면 그가 스스로 이걸 포기할까? 천만에 말씀"이라며 "김정은이 그의 체제를 굳건히 한 상태에서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식 경제 모델은 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베트남식 개방경제는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장은 "핵도 마찬가지다. 핵을 포기하는 순간 자기도 무너진다는 걸 잘 안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김정은의 제스쳐는 핵동결이다. 만들어 놓은 핵무기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정부의) 평화 정책에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김정은의 속셈을 알고 그에 대한 전략의 일환이 그것이라면 저는 동의한다"며 "그러나 그게 아닌, 상대의 선의를 믿고 하는 것이라면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장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을 두려워하는 정치가들이 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