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꽃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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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누가복음 17장 20-21절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본문은 주님께서 그 당시에 바리새인들이 천국에 대하여 묻는 질문에 답을 해주신 것입니다.

바리새인은 율법의 해석에 있어서는 인간의 이성(理性)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구파입니다. 다만 그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고 형식주의에 기울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터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주신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궁금해 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해답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 나라는 지금 체험할 수 있다

본문에서 하나님 나라, 즉 천국(天國)의 현재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천국의 현재성을 말씀하셨기에, 바리새인들도 매우 놀랐을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천국을 앞으로 돌아올 미래적인 주님의 왕국으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하고 질문했던 것입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죽은 후에 가는 것이 아니라, “너희 안에 있다”고 답을 해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 즉 천국을 우리가 많이 들어 본 ‘지금 여기, here an now’라는 현재성으로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미래가 아닌, 현재도 체험이 가능하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사실 충격이 큽니다. 우리도 천국을 죽은 다음에 가는 곳으로 알고 보험을 들어놓듯 열심히 믿고 있는데, ‘지금 여기’라는 말이 이해가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도 하나님 나라, 천국이 죽은 다음에 가는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가능함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2. 하나님 나라는 마음에 있다

21절은 천국의 장소적 문제를 지칭합니다. 하나님 나라, 천국이 저 먼 하늘나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마음의 천국, 즉 심령의 천국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음에 심령 천국이 건설된 사람, 이 세상에서 이미 심령 천국을 경험한 사람은 의심 없이 천국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바리새인에게 해주신 천국에 대한 답변은 매우 역설적 측면이 있습니다. 천국을 체험하지 못한 바리새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천국을 알 수 없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미 너희 마음에 심령천국을 건설했다면, 그러니까 마음에 심령 천국을 경험하고 있다면, 그런 질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천국을 경험해 보지 않아서 그런 질문을 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그 옛날 바리새인들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심령 천국이 천국의 기초이기에, 마음에서 그것을 맛보지 못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천국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3. 하나님 나라는 지금 통치되고 있다

21절에서 하나님 나라는 물리적 영토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임하는 하늘 나라를 의미입니다. 이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경험으로 알 수 있습니다.

성령을 체험하는 사람은 이미 천국을 경험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특성인 사랑과 기쁨을 체험하면서 살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사랑과 기쁨은 천국의 특색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천국이 이루어진 사람은 사랑과 기쁨이 경험됩니다. 사랑과 기쁨은 사랑이 기쁨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알고 보면 하나입니다.

이 기쁨으로 권세 있는 내시를 전도하던 전도자 빌립이 기쁨이 넘쳐서 흔연히 광야의 길을 갔고, 이 기쁨으로 사도바울은 심한 고문을 당하고 빌립보 감옥에 갇히고서도 “주 안에서 내가 크게 하니, 너희도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빌립보 교인들을 위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용궁 같이 꾸민 저택의 경대 앞에서 화장을 열두 번 다시 고치고, 공작새 날개 같은 옷을 번질나게 갈아입어도 감사가 없는 사람은 천국을 모릅니다.

그러나 작은 집에 살아도 좁은 대로 감사하는 사람, 콩나물 저녁상을 물리고도 어린 아이들과 함께 행복감에 살아가는 부부는 이미 천국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가 되기 때문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가는 인생의 길에 주님을 믿는 저와 여러분에게 천국을 경험하여 사랑과 기쁨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하나님의 나라는 저 먼 나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체험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는 마음에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는 지금 통치되고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하나님의 나라를 진심으로 체험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