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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누가복음 11장 9-10절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의 비밀을 가르쳐주신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의 본문입니다. 이 응답받는 기도의 비밀은, 너무 단순해서 가장 오해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그 의미를 바로 이해해야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우리는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문을 찾아야 한다

9절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는 덮어놓고 두드리지 말라는 말입니다. 일단 문을 찾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문을 찾으려면, 문이 있는 곳에 가야합니다. 이것은 문의 근접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보 수집의 차원입니다. 문과는 아무 상관 없는 엉뚱한 곳에 가지 말고, 문이 있는 장소에 가라는 것입니다.

문이 있는 장소에 가면 여러 문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물을 길으려면 우물이 있는 곳에 가야 하고, 좋은 대학에 가려면 잘 가르치는 학원에 가야 하지 않습니까? 배가 고파 식사를 하려면, 식당이 모여있는 곳에 가야 합니다. 그래야 그 중에서 잘 하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문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는 ‘정보의 근접성’은 해결의 실마리입니다. 정보는 익명성, 다양성, 근접성 등이 있지만, 근접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근접성은 문제 해결에 가깝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근접성의 원리에서 보면, 두뇌는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보다 서로 근접해 있는 물체를 밀접하게 연관시킨다고 합니다. 손을 잡고 가까이에 있는 친구는 20m 떨어져 있는 사람보다 밀접한 법입니다.

이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직접적으로 가까워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문을 두드리려 하면, 문이 있는 곳으로 가까이 가서 문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2. 문을 두드려야 한다


본문은 문을 두드리면 열린다는 약속의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문이 아닌 벽을 두드려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단순히 문을 두드리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보에 정확성이 요구된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를 풀어내는 근본을 찾으라는 말입니다.

수학에서 루트는 제곱근을 풀어내는 방식입니다. 문제를 풀 때 정확한 풀이법을 알아야 한다면, 그 루트를 알고 루트를 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문제를 풀어내는 근본, 즉 뿌리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한다는 뜻으로, 목적이나 수단이 일치하지 않아 성공이 불가능하다는 말 또는 허술한 계책으로 큰일을 도모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통한 곳에 도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문제의 해결책이 되는 열쇠를 발견하라는 것입니다. 문이 아닌 엉뚱한 곳을 찾아 아무리 두드려도, 문이 아니면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은 그 분야의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될 수 있고, 해결의 열쇠가 되는 방법이나 원리도 될 것입니다.

3. 열릴 때까지 두드려야 한다


10절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는 말씀은 열릴 때까지 두드려야 열린다는 말입니다. 끈질기게 두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간에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말씀을 세 가지로 나누어 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매번 마지막 부분, 끈질겨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끈질기게 구하고, 끈질기게 찾고, 끈질기게 두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도의 응답에서 그래서 모두 잊어버려도 반드시 기억해야만 될, ‘끈질기게’입니다.

끈질기게 매달려 두드려야 한다는 차원에서, 주님께서 예를 들어 중요성을 강조해 주십니다. ‘자녀가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주며, 알을 달라는데 전갈을 주는 아비가 어디 있겠는가? 너희가 악할 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엉터리로 주겠는가?’ 반문하십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직접 예를 들어주십니다. 밤중에 찾아온 친구를 위해, 이웃에게 가서 떡 세 덩이를 달라고 요구한다는 이야기지요. 처음에는 거절당하지만, 그래도 계속 문을 두드리니 성가시고 귀찮을 정도가 되니 떡을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불의한 법관이 가난하고 불쌍한 홀로된 여인의 원한을 풀어달라고 하니, 귀찮고 성가시게 해 들어줬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모두 끈질기게 두드려서 해결했다는 말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가는 인생의 길에 찾으라는 원리를 따라 찾으므로, 놀라운 축복을 체험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문을 두드리면 열린다고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문이 어딘지를 찾는 수고를 하게 하소서, 문이 아닌 벽을 두드리지 말게 하소서, 문을 찾았으면,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리게 하소서! 끈질기게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응답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