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손혜원
▲손혜원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30일 총신대서 열린 이 대학 제7대 총장 이재서 박사 취임식에선 손혜원 국회의원(무소속)이 축사했다. 손 의원은 지난해 학내 사태 당시 학교를 찾았고, 교육부에 공정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제가) 총신대 문제에 개입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말렸다. 내부 복잡한 사정이 많고 그것을 자세히 모르면서 뭔가 돕겠다고 나서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는 것"이라며 "그렇게 뛰어들어선 안 된다, 그렇게 풀릴 일이 아니라고 여러 계층에서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그는 "평생 살아오면서 겪은 여러 일들을 생각해 보면, 많은 것을 알면 용기 있게 행동할 수 없다"며 "정치권에 들어올 때, 지금 제가 알고 있는 것만큼 정치를 알았다면 절대 여기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총신대 사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용역이 학생들 있는 곳에 들어왔다는 걸 들었을 때 더 이상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그러나 제가) 드릴 수 있던 도움은 함께 비를 맞는 것밖에 없었다. 초선 의원이 할 수 있는 일들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총신대를) 사유화 하려는 시도를 보면서 예수께서 성전에서 매매하는, 상 행위를 하는 자들, 돈을 바꾸는 자들의 의자를 엎으셨던 걸 떠올렸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용역이 들어와서 울부짖는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총신대 구성원 모두가 큰 역할을 했다. 직접 행동에 나서서 그 수많은 날들을 함께 일선에서 싸워준 학생들과 교직원들, 학부모들과 의식있는 기독교인 모두가 함께 한 것"이라며 "그 기도가 이 자리를 만들어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