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한충렬. 북한 지하교회, 탈북민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공개한 영화 속 세트장의 장면.

중국 장백에서 북한 공작원들에게 살해당한 조선족 순교자 한충렬 목사의 삶과 죽음이 지난 4월 30일 영화로 제작됐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미국 영화 제작자 존 그로터스와 그로터스 제작사와 협력하여 만든 이 영화는 6분 짜리 단편영화로 오는 11월 첫째 주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에 상영될 예정이다.

존 그로터스 감독은 2018년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Tortured for Christ)을 제작하기도 했다. 순교자의 소리 창립자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의 실화를 그린 이 영화는 2018년 탤리상 드라마 부문 금상, 국제기독교영화매체 최우수드라마 부문 은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받았다.

한국 VOM 폴리 현숙 대표는 “한충렬 목사님의 이야기를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전할 수 있어 특별히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폴리 현숙 대표는 “한 목사님은 한국 VOM의 오랜 동역자로 중국에서 탈북민을 양육하는 지도자셨다”면서 “북한은 목사님을 끔찍하게 살해하여 목사님의 목소리를 잠재우길 바랐다. 그러나 오히려 그 사건으로 목사님의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이제 목사님의 이야기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력있는 영화 제작자인 존 그로터스 감독이 목사님에 관한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설레는 일이다. 한국 VOM은 존 그러터스 감독이 제작한 영화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한국어 자막판과 더빙판으로 개봉하면서 한국교회와 기독교인이 크게 감동을 받는 모습을 보았다. 한 목사님에 관한 영화는 그 영화보다 훨씬 짧지만 여러모로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되었다. 오는 11월 3일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이 영화를 전 세계 수 많은 교회가 관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존 그로터스 감독은 “우리는 중국에 온 탈북민을 위해 사역한 조선족 한충렬 목사님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면서 “한 목사님은 2016년 이 사역에 목숨을 받치셨다. 살해된 것이다. 우리는 목사님이 남기신 유산을 높이 기리고, 목사님의 용기에 도전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복음의 소망과 좋은 소식을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보여준 희생을 기억하길 원한다. 그 일을 위해 우리는 한국에 왔다”고 덧붙였다.

그로터스 감독은 한 목사의 살해 사건이 발생한 북중 접경지역과 비슷한 전남 순천 인근 지역을 촬영장으로 선택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한충렬. 북한 지하교회, 탈북민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공개한 영화의 촬영 과정. 
한국 순교자의 소리, 한충렬. 북한 지하교회, 탈북민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공개한 영화의 촬영 과정. 

그는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아주 세세한 지점까지 신경을 썼다. 부엌 가구에서 의상까지 한국 VOM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들이 지난 18년 동안 북중 지하교인들과 협력하면서 확보한 남다른 전문성이 돋보였다. 한국 VOM은 한 목사님의 친구이자 동역자로 오랜 세월 함께 일했다. 한국 VOM에서 ‘촬영장 세트나 대사, 줄거리가 진짜와 똑같다’고 확인해 줄 때, 전 세계 관객들이 전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무언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이 영화를 보는 이들은 북한 지하교인들의 삶과 오늘날까지 열매 맺고 있는 한 목사님의 사역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전 세계 교회는 물론 북한을 포함한 70개 이상의 기독교 박해 국가의 지하교인들에게 이 영화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한 목사님의 목소리를 잠재우지 못했다. 오히려 목사님의 목소리를 더 높여주었다. 이제 세계 곳곳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이 목사님의 신실하심을 닮아가도록 힘을 얻을 것이고, 한국과 같은 나라의 기독교인들은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는 히브리서 13장 3절 말씀에 순종하도록 도전을 받을 것이다. 북한 정부는 우리와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들과 SD카드, MP4 심지어 북한에 날리는 풍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VOM은 “이 영화는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될 것이고, 11월 3일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에 모든 교회가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를 관람하길 원하거나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른 자료를 원하는 교회나 단체는 한국 VOM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무실: 02-2065-0703, 화-토 09:00~06:00/info@vom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