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섭 손재익
▲서로의 책을 앞에 두고 대담하고 있는 신호섭, 손재익 목사. ⓒ이대웅 기자

최근 500여년 전인 1561년 ‘벨기에 신앙고백서(Belgic Confession)’를 주제로 한 두 권의 책이 발간됐다. 신호섭 목사(올곧은교회)의 <벨직 신앙고백서 강해(좋은씨앗)>와 손재익 목사(한길교회)의 <벨기에 신앙고백서 강해(디다스코)>가 그것이다.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로마가톨릭에 의해 극심한 박해를 당하던 개혁신앙 고수자들(adherents)이 반역자(rebels)가 아니라 참된 기독교 교리를 고백하는 법을 지키는 사람들임을 증명하고자 귀도 드 브레(Guido de Bres)가 작성한 것이다. 그럼에도 귀도 드 브레는 1567년 박해를 피하지 못한 채 순교자(martyr)로 생을 마감해야 했다.

얼마 전 개혁신학포럼에서 프랑스 신앙고백서를 주제로 강연했던 신호섭 목사의 <벨직 신앙고백서 강해>는 벨기에 신앙고백서로 주제 설교를 했던 내용으로, 교리 설교의 모범(example)을 제공하고자 쓰여졌다. 또 최근 <특강 예배 모범>으로 본지와 만났던 손재익 목사의 <벨기에 신앙고백서 강해> 역시 원문을 풀어주면서 기독교 주요 교리를 설명하고 있다.

손 목사의 책에 따르면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총 37조로 구성돼 있으며, 제1조 ‘유일하신 하나님’부터 성경, 그리스도, 성령, 창조, 인간, 죄, 구원, 구속자 그리스도, 믿음, 교회, 성례, 세상 나라 등에 이어 제37조 최후심판까지 기독교 신앙의 교리를 거의 대부분 다루고 있다.

한 항목에 대해 하나의 글로 돼 있어 비교적 간단하며, 로마가톨릭에 맞선 변증적 성격이 강하다. 한 개인이 작성했지만, 1566년부터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으로 채택되고 안트베르펜(Antwerpen) 회의(1566)와 바젤(Wasel) 회의(1568)에서 공인됐고, 1618-19년 도르트 총회(the Great Synod of Dort)에서 채택돼 공교회성을 갖는다.

여타 신앙고백과 다른 ‘벨기에 신앙고백서’의 독특성은 다른 주제들보다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교회론’에 있다. 손 목사는 “특히 제29조 ‘참된 교회의 표지에 관한 고백’은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잃어가는 오늘날 큰 유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3일 고양 행신동 올곧은교회에서 이뤄진 북토크를 앞두고, 두 사람을 함께 만나 대담을 진행했다.

-‘벨기에 신앙고백서’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손재익 목사(이하 손재익): 제 책 1장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웃음). 개혁교회는 넓게 대륙(유럽)과 영미 계통 장로교회라는 두 곳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영미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646)와 대·소요리문답(1647)을, 대륙은 벨기에 신앙고백서(1561)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1563), 그리고 도르트 신경(1619)을 각각 신조로 삼습니다.

대륙의 ‘개혁교회의 일치를 위한 3개의 신조(Drie formulieren van enigheid)’ 중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10여년 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 비해, 도르트 신경이나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덜 알려져 있습니다.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당시 남부 네덜란드였던 현 벨기에 지역에서 귀도 드 브레를 중심으로 작성됐습니다.

이번에 2권의 저희 책들이 나오기 전에는, 허순길 교수님이 쓰신 책이 벨기에 신앙고백서 관련으로는 국내 저자로 유일했습니다. 허 교수님은 네덜란드에서 유학하셨고,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민을 가서 호주에 세운 교회 담임으로 봉사하시며, 관련 내용을 많이 가르치신 것 같습니다.

벨직 신앙고백서 강해
▲벨직 신앙고백서 강해 신호섭 | 좋은씨앗 | 536쪽 | 25,000원

-비슷한 두 권의 책이 비슷한 시기에 나왔는데요.

손재익: 벨기에 신앙고백서의 존재에 대해서는 개혁주의권에서 다 알고 있지만, 책으로 낸다는 것은 설교를 하고 연구해야 가능합니다. 저나 신 목사님은 교회에서 벨기에 신앙고백서로 직접 설교를 했기에 나온 것입니다. 설교했지만 책으로 내지 않은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한국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개혁주의를 언급하고 스스로 장로교인이라 하지만, 웨스트민스터 신조를 언급조차 해본 적 없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한국에 목사가 10만여명이 있다지만, 벨기에 신앙고백서로 설교를 하신 분이 얼마나 될까요? 그래서 그동안에는 이런 책이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개혁주의 신조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개혁주의에 대한 관심이 누적돼온 결과물일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목회하면서 언제 책을 쓰냐’고 질문하시는데, 이는 물론 맞는 말이지만 오해가 있습니다. 목회를 하기 때문에 쓸 수 있기도 합니다. 청중에게 들려줄 설교를 매주 준비해야 하니까요.

-21세기 한국에서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굳이 벨기에 신앙고백서까지 읽을 필요가 있을까요.

신호섭 목사(이하 신호섭):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벨직 신앙고백서’ 아닌 다른 무엇을 읽었는지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읽을 필요가 없을 만큼 개혁파 신조나 신앙고백에 천착해 있다면, 굳이 이것을 더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까지 읽어야 하나요?’라고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개혁파 신앙고백의 역사나 종류, 내용에 대해 모르십니다. 안다 해도 신조 해설이 아닌 원문을 읽은 경우가 드뭅니다. 그래서 ‘또 나왔네’ 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야 합니다(웃음).

‘벨직 신앙고백서’를 꼭 읽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바가 교리이고, 이를 체계화한 것이 신조입니다. 이를 어린이 등에게 교육하기 위해 만든 것이 요리문답이고, 글로 표현한 것이 신앙고백서입니다.

신조의 장점이나 유익은, 성경신학적·구속사적으로 성경의 뼈대와 가르침을 형성해 준다는 것입니다. ‘성경만 알면 되지 않느냐’고들 하시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일수록 오히려 성경을 더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신조를 잘 학습하면, 성경신학과 구속사 신학 등의 골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을 말하기 전에, 우리의 신앙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모두 주관적인 신앙도 아닌 ‘주관주의적 신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21세기 교인들을 경험해 보면, 그야말로 ‘별의별’ 교인들이 다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이러한 교리와 신조, 신앙고백을 강조하면서도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순종하지도, 봉사하지도 않으면서 머리로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인데, 매우 위험합니다. 그런 분들이 교회 내에 상당합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이 바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요? 의심할 필요 없이, 역사적 개혁파 신조에 비춰보면 다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통일성, 신자의 하나 됨을 추구하는 데 있어 아주 필수적입니다.

너무 좋기 때문에, 읽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가 산으로 가기 십상입니다. 그런 교회가 많습니다.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에서, 자기 혼자 생각하는 성례와 예배, 설교에 대해 각자 말합니다. 그것이 정당하고 옳으면 또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한데, 그것을 교리가 판별해 줄 것입니다.

벨기에 신앙고백서 강해
▲벨기에 신앙고백서 강해(해설서) 손재익 | 디다스코 | 498쪽 | 22,000원

손재익: 식상한 말이지만 덧붙여 보자면, 자신이 ‘칼빈주의자’라면서 <기독교 강요>도 안 읽어본 분들이 꽤 많습니다. <벌코프 조직신학>도 안 읽어봤다면, 그 사람은 목회자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책도 아니고, 반드시 읽어야 할 ‘텍스트’ 아닙니까?

목사든 성도든 한국교회 대부분이 자신을 ‘개혁주의’라고 말하려면, 다 읽을 순 없더라도 ‘텍스트’는 읽어봐야 합니다. 신조라고 해 봐야 6-7개인데, 장로교 신자라면 각 신조에 관한 책 한 권씩 갖추는 건 당연한 것 아닐까요.

네덜란드에서는 교회 성도들마다 칼빈 주석을 다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대단하다기보다, 성경을 읽다 모르면 찾아봐야 하니 그런 것입니다. 어린 시절 교회 어르신 댁에 가 보면 호크마 주석이라도 갖고 계셨습니다. 일종의 텍스트인 것이지요. 다 읽지 못해도, 소장하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교회 역사가 100년이 넘었는데, 벨기에 신앙고백서 관련 서적이 이제 3권째라는 건 한편으로 부끄러운 일이고, 두 권이 비슷한 시기에 나왔는데도 관심을 가진 곳이 적다는 것 자체가 한국교회의 갈 길이 멀다는 걸 뜻합니다. 그리고 막상 읽어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저도 강해하면서 굉장히 기초적인 내용이라고 느꼈습니다.

신호섭: 요즘은 책을 만들어도 2쇄도 나가기 어려운 시대라고 합니다. 말랑말랑한 책들만 잘 나가고요. 그만큼 한국교회가 아직 교리적으로 탄탄하지 않고, 늘 ‘말씀 중심’을 외치지만 과연 성경 중심적인가 돌아봐야 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과 가르침, 교리들을 체계적으로 작성해 놓은 역사적 개혁파 신학들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회들은 교인들을 데려오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출판계도 결국 그렇게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개혁주의의 일부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데, 개혁주의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손재익: 다르게 보고 싶습니다. 개혁주의가 아닌 것들을 개혁주의라 하면서 비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치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을 보고 ‘그리스도인은 왜 그래?’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극단적인 부류는 개혁주의의 범주라고 동의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럴 수 있지만, 언어가 너무 과격하면 ‘개혁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나’ 싶습니다. 기본적인 개혁주의 이해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하지 않습니까.

신호섭: 칼빈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평상시 화려한 의복을 입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 옷을 입으면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고요.

진리의 지식을 조금씩 알아가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분별하고 판단하려면 더 연구하고 공부하고 겸손해야 하는데, 그 작업을 하기 전에 다른 이를 비난부터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행 연구 없이 글부터 쓰기 시작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고 성숙하지 못합니다.

그 배움의 내용은 결국 역사적 개혁파 신학도서들이어야 합니다. 청교도와 18-19세기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일관되게 말하는 내용들을 호의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1차원적으로 재단하려 합니다. 자신의 스승이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라 해서 다 이단시해서도 안 됩니다.

이는 신학의 문제인 동시에 인격의 문제인데, 개혁주의는 결코 무례하거나 과격하지 않습니다. 개혁주의자들은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라는 바울의 말에 순종합니다. 제가 교회 목회자로서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면 교조주의로 흐를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적 표현으로 이해하자면 성경은 ‘규범하는 규범’이고, 신앙고백서 등 개혁파 신조들은 ‘규범된 규범’입니다. 성경이 규범할 뿐, 고백서나 교리문답은 규범하는 역할이 아닙니다.

그런데 성경보다 교리와 신조를 맹신하게 되면, 그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오류도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겸손이 필요하고, 그것이 개혁주의 신학의 핵심입니다. 교조주의는 개혁주의 신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성경이 아니라, 특정인의 입장만을 고수하려는 태도입니다.

신호섭 손재익
▲북토크를 앞두고 올곧은교회 사무실에서 만난 신호섭, 손재익 목사. ⓒ이대웅 기자

-서로의 작품에 대해 평가해 주신다면.

신호섭: ‘벨기에 신앙고백서’라는 동일한 텍스트를 갖고 나온 결과물이지만, 접근 방식이 다르지요. 손 목사님의 책은 교리를 설교하는 설교자들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많은 재료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다른 종교개혁 이후 여러 신조들이 ‘벨직 신앙고백서’ 내용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손 목사님 책이 늘 그렇다시피, 읽을거리들을 많이 제공하고 설교자들에게 풍성한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어서, 이 책뿐 아니라 저 책도 있어야 합니다. 제 책은 그야말로 본문 설교를 바탕으로 나온 것입니다. 손 목사님 책이 더 유익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손재익: 신 목사님 책이 훨씬 많이 팔렸습니다(웃음). 시간이 없어서 정독은 못했지만, 3대지 설교의 틀이 기본이라 독자들이 읽기 쉽습니다. 교리 설교의 모델을 보여주기 위해 책을 쓰셨기에 도움이 되고, 성경 구절도 많이 인용하셨습니다.

마지막에는 관련된 <기독교 강요> 내용들을 제시해 주고 있는데, 칼빈의 <기독교 강요> 최종판이 1559년에,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1561년에 나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직접적 영향을 받진 못했지만, 내용이 거의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 책에는 다른 신조들과의 대조가 있어, 두 권을 함께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한 주제에 대한 책은 3권 정도 있으면 균형이 잡힐 수 있다고 합니다. 설교자라면 이 두 권을 다 구비하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쓰고 계신 책이 있으신지요.

손재익: 일선 목회자이기 때문에, 글을 쓸 시간은 월-화요일 이틀뿐입니다. 진짜 시간을 아끼고 아껴서 쓴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도신경과 십계명에 대해 이미 나왔기 때문에, 주기도문에 대해서도 쓰고 있습니다. 좋은씨앗의 ‘단단한 시리즈’도 하나 더 쓰고 있습니다. ‘거듭남’이라는 주제에 대해선 제가 공부하고 정리하고 싶어서 쓰고 있고, 또 다른 내용을 하나 쓰고 있습니다.

신호섭: 대중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이미 집필을 끝내고 출판사로 보낸 책이 2권 있습니다. 하나는 조직신학적·교리사적 입장에서 본 사도신경이고, 다른 하나는 제한속죄에 대한 것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소요리문답이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도르트 신경 등에 대해서도 이번 <벨직 신앙고백서> 같은 내용으로 더 쓰고 싶습니다.

또 하나, 개척교회와 목회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고 진솔하게 남기고 싶습니다. 후배들이 덜 고생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나라하고 노골적으로 생활비나 주택 문제까지 다루고 싶습니다.

개혁주의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본인만 읽고 유익을 누릴 것이 아니라 많이 사셔서 개혁주의 아닌 신자 분들에게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개혁주의 신학이 진작되고 확산될 것입니다. 개인적 정서와 만족으로 끝내지 말자고, 여러 성도님들께 권유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덕담이나 격려를 한 마디 해 주신다면.

신호섭: 책을 쓰는 것만큼 목회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이런 신학을 가진 교회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그런 후배들이 더 많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책으로 쓰는 내용들이 목회 현장에서 열매로 맺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런 걸 보면서, 후배들이 개혁주의 목회를 하면 좋겠습니다.

손재익: 저도 말씀으로만 목회해서 건강하게 가는 교회들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개혁주의를 추구하는 교회들이 성장도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저는 신 목사님이 저를 아시기 전에, 신 목사님을 먼저 알고 있었습니다(웃음). 지금의 신학을 갖기까지, 신 목사님이 번역하신 책들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신학적 베이스가 있는 전문 번역가이기에, 좋은 책들을 더 많이 번역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이안 머리의 <부흥과 부흥주의(Revival & Revivalism, 부흥과개혁사)> 같은 책들은 목사님만 쓰실 수 있는 번역서입니다.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처음에는 연예인을 만난 느낌이었지요(웃음). 존경받는 좋은 선배님으로 남아주시면, 후배들이 힘을 얻지 않을까요.

손재익 목사는 부산대에서 사회학과 사회복지학,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신학(M.Div), 고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구약학(Th.M) 을 공부했다. 신학의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독서와 글쓰기를 계속 하고 있으며, 바른 교회를 세우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저서로 <특강 예배모범(흑곰북스)>,을 비롯, 본지(크리스천투데이) 선정 2018년 올해의 책 <설교, 어떻게 들을 것인가?>, 단단한 기독교 시리즈 <나는 하나님 앞에서 의로울 수 있을까?>,와 <성화, 이미와 아직의 은혜(이상 좋은씨앗)>, <사도신경, 12문장에 담긴 기독교 신앙>, <십계명, 언약의 10가지 말씀(이상 디다스코)>, 등이 있다.

신호섭 목사는 마틴 로이드 존스 박사가 설립한 영국 런던신학교에서 청교도 신학과 설교학 등을 배웠고,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필라델피아)에서 싱클레어 퍼거슨 박사 밑에서 ‘청교도 신학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교리(Th.M.)’를 연구했고, 리폼드신학대학원(미시시피 잭슨)에서 작고한 사무엘 라슨 박사의 지도로 ‘21세기 신교회 운동인 이머징 교회 운동의 영향’을 주제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고려신학교에서 교의학과 청교도 신학을 강의했으며, 미국 뉴올리언즈 한인교회를 담임한 바 있다. 2014년 올곧은교회(고양시 행신동)를 개척하고 목회하면서 강의와 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 단단한 기독교 시리즈 <불확실의 시대, ‘오직’을 말하다(좋은씨앗)>, <개혁주의 전가교리(지평서원)> 등이 있으며, 주요 번역서로 <칭의 교리의 진수>, <로이드 존스 앤솔러지>, <칼빈주의>, <영원한 의>, <오직 믿음으로(이상 지평서원)>, <부흥과 부흥주의>, <로이드 존스와 떠나는 여행>, <천로역정 명강의>, <칭의 논쟁>, <칭의란 무엇인가>, <칼빈의 제네바 목사회의 활동과 역사(이상 부흥과개혁사)>, <루터, 루터를 말하다(세움북스)>, <삼위일체(이레서원) >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