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거
▲인도에서는 4월 11일부터 5월 19일까지 39일 동안 총 7단계에 걸친 선거가 이뤄진다. ⓒArnaud Jaegers on Unsplash
부활절을 맞이하여 스리랑카에서는 교회와 호텔을 대상으로 테러가 발생하여 3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인도도 부활절 이후 교회에 대한 테러 첩보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총선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8일에는 17번째 인도의 연방정부 하원 구성을 위한 총선의 두 번째 단계의 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이번에 치러진 두 번째 단계에서는 12개 주와 연방직할령(UNION TERRITORY)에 속한 뿌두체리에서 총 96개의 의석을 놓고 선거가 치러졌는데요. 96석의 자리를 위해서 1,62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서 17: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두 번째 단계의 선거는 66%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일부 지역에서 폭력사태가 있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평화롭게 선거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두 번째 단계의 투표를 위해서 총 17만6,000개의 투표소가 설치되었는데요. 13억이 넘는 인도의 선거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여성 유권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여성 유권자들의 숫자가 8천만 명이나 되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으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이 가정에서나 정치판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모디 수상의 연설의 주제를 살펴보면 국가안보와 국가주의에 맞춰져 있는데요. 각종 경제지표가 신통하지 않은 상태에서 힌두 국가주의에 호소를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콩그레스의 경우는 최소 수입을 보장한다는 선언과 관련하여 경제적 약자들에게 경제적인 혜택을 마련해 주겠다는 달콤한 약속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작년만 해도 인도인들이 가장 염려하는 문제가 실업 문제였는데 파키스탄과의 갈등으로 테러가 가장 염려하는 문제 1위로 등극을 한 것을 보면 정치와 경제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 실업 문제는 두 번째, 정치적 부패는 세 번째로 인도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회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73%는 인도의 미래에 대해서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보였던 뭄바이 남부지역에서는 콩그레스와 극우 힌두민족주의 단체인 쉬브 세나의 접전이 이뤄졌는데요. 그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부자 중 하나이면서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0명의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인 무케쉬 암바니가 공개적으로 콩그레스당의 후보를 지원 유세하였습니다. 뭄바이는 경제수도라는 이름처럼 비즈니스와 젊은이들을 위한 직업을 가장 최우선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기에 그의 지원 유세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남은 하원 선거 일정은 5월 19일까지 총 7단계에 걸친 선거가 이뤄지고 계수는 5월 23일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바르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세워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바입니다. 이번 총선은 부활의 소망이 간절해지는 때입니다.

브라이트 리(Bright Lee)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