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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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문의 말씀을 우리는 세 부분으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처음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는 사랑의 중요성을 알게 한 것이라면, 그 다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은 주님의 사랑을 받았음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은 사랑의 실천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주님이 사랑임을 전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35절)”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주님이 사랑인줄 알리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된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주님이 사랑이시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주님께서 엄청난 부탁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우리의 정신에서, 그리고 행복에서 중심 되는 특성입니다. 이 사랑은 영혼의 중심을 차지하면서, 영혼이외의 가치까지 가능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때문에 사랑은 누구나 동경하는 것이며, 예술과 문학, 철학과 종교의 변함없는 주제였습니다. 실로 사랑은 한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하여 왔습니다.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사랑은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인정을 베푸는 일’, ‘마음에 드는 이성을 몹시 따르고 애틋이 그리워하는 일’, ‘동정하여 친절히 대하고 너그럽게 베푸는 마음’, ‘육정적이 아닌 긍휼, 구원, 행복의 실현을 지향하는 정념, 박애, 자비’ 등입니다. 우리가 알듯 인간은 사랑의 힘으로 살고, 사랑 때문에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습니다.

2. 사랑의 실천이 중요함을 전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사랑의 실천이 중요함을 알게 되리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게 될 때 생명체가 새로운 활력을 얻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태양이 비치면서 생물이 살아나는 것과도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실천은 죽어가는 생명이 살아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생명력입니다.

사랑에는 친밀감, 정열, 그리고 책임감 등의 요인이 있습니다. 친밀감이란 서로 가깝게 관계하는 정도로, 상대방에 대하여 따뜻하게 느끼는 특성입니다. 친밀감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호감을 갖고 접근하려는 심리이기에, 사랑하면 할수록 더욱 가까워지고자 합니다.

사랑의 정열이란 에너지의 요인으로, 사랑하는 상대방에 대해 신체적 및 성적 매력을 느끼는 등 낭만적 감정이 발생합니다. 상대방에 대해 집착하거나 열정을 바치는 힘은 모두 사랑이 갖는 정열의 요인 때문입니다.

사랑에서 책임감의 요인은 사랑하는 사람이나 그 대상에 대해 보호와 책임감을 갖고 대한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사랑의 책임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감이 없으면 사랑은 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친밀감, 열정, 책임감을 가진 사랑이 실천될 때 놀라운 변화를 산출하게 될 것입니다.

남녀 간의 사랑에서 신체적 조건이 충분하지 않아도 사랑을 중심으로 하나 됨이 이뤄집니다. 여기에는 신체적 조건이나 얼굴에 의해 사랑이 좌우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실천에서는 조건을 넘어서는 위대한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의 실천이 바로 모든 조건을 넘어서는 사랑의 위대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주님의 제자임을 전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는, 다른 어떤 것을 잘한다고 해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오로지 사랑하는 태도만이 주님의 제자다운 상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주님은 제자다운 표식이나 표지를 ‘사랑하는 것’으로 집약하셨습니다. 사랑하지 않으면서 성경을 아무리 잘 알고, 암송하고, 그리고 필사본을 많이 한다 해도, 또 교회에서 대단한 직분을 가진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무엇이 중요하고 또 가치가 있다 해도,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왜 이토록 사랑을 강조하시는 것인가요?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생명력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진정한 사랑에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인격적 관계와 성실성이 강조됩니다. 사랑은 인격에서만 존재하며, 외모에 치중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에서 불성실은 에로스적 관계에서만 가능하고 필연적인 특성입니다. 에로스에서 사랑과 행복의 질적 결여는 성적 향락의 양으로 보상되어야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영원성의 체험으로 부각됩니다.

진정한 사랑은 참된 사랑을 체험하는 순간에 그것을 영원히 타당한 것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가는 인생의 길에 저와 여러분은 사랑을 실천하여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는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로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의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주님이 사랑임을 전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소서, 사랑의 실천이 중요함을 깨닫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가 주님의 제자임을 전하게 하소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