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아들의 인권유린 실태에 대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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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에서 고아원 출신의 한 탈북여성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북한 내 고아들의 보호받지 못하는 삶에 대해 증언했다. 이 여성에 따르면 북한 내 고아원들은 시설이 열악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받고 있으며 외부에서 지원되는 물자를 군부대에서 직접 가져가거나 고아원 운영자가 착복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또 고아원 내의 아이들은 강제노역에 동원돼 할당량을 채워야 밥을 주는 등의 학대를 당하고 있으며 고아원 내의 폭력사건에는 거의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고 했다. 특히 여아의 경우 고아원 운영자 혹은 고아원 내 높은 직책을 가진 이들에 의해 성적으로 학대받는 일이 흔히 발생되고 있었다고.
이 여성은 자신의 고아원 생활에 대해 "머슴처럼 일해서 늑막염까지 걸릴 정도였다"면서 "결국 견딜 수 없는 상황까지 가서 고아원을 탈출했고, 그 이후에도 먹고 살기 위해 고리대금 빚을 지는 등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결국 6개월 된 아이를 안고 탈북하기로 결심했고 수면제를 아이에게 먹여가면서 탈북에 성공해 현재 한국에 정착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지금도 누군가는 제가 살았던 고아원에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에 더 이상 나와 같은 불행을 겪는 고아들이 없기를 바란다. 저는 큰 도움이 안될지라도 열심히 북한 인권을 위해 노력하려 한다. 세계가 북한의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힘써 달라"고 말했다.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북한 고아들이 겪고 있는 인권 실태에 대한 참고 발언을 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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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 웨버(Travis Weber) 가정연구위원회 정책담당관이 환영인사를 전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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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탈북해 중국에 넘어와 있는 꽃제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방 고아원은 한마디로 노예를 가둬두는 장소"라면서 "고아원에 물품이 지원된다해도 착복하는 이들로 인해 결국 고아원에 돌아가는 것이 없다. 그러니 그 추운 날씨에도 살기 위해 아이들이 고아원을 탈출해 중국으로 넘어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은 동물보호법이 있어 개도 보호를 받는 나라다. 그런데 북한은 고아인 아이들조차 보호를 못 받고 있는 나라"라면서 "세계가 일어나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 아프리카가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인육을 먹는다는 나라는 못 들어봤다. 세계가 이들의 인권을 위해 움직이는 것은 김정은에게는 총알보다 무서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