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결정권? 태아는 여성 몸의 일부 아닌, 독립된 생명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생명대행진 코리아 조직위원회, 프로라이프 등 성명 발표

누구에게도 태아의 생명 파괴할 권리 없어
태아와 모체는 서로 적대시될 수 없는 관계
판결 이후 생명 파괴와 윤리 붕괴 매우 우려

▲제8회 생명대행진 코리아 2019 현장. ⓒ김신의 기자

▲제8회 생명대행진 코리아 2019 현장. ⓒ김신의 기자

지난 4월 6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낙태반대 운동을 위한 ‘생명대행진 코리아’를 개최했던 생명대행진 코리아 조직위원회와 프로라이프 의사회(대표 차희제), 변호사회(대표 윤형한), 여성회(배정순), 교수회, 대학생회 등은 헌법재판소 판결 후 ‘낙태죄 위헌 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은 인간의 존엄성과 태아의 생명권을 부정하는 것으로서, 실망감을 넘어 좌절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년 전인 2012년 8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인간의 생명은 고귀하고, 이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엄한 인간 존재의 근원이며, 이러한 생명에 대한 권리는 기본권 중 기본권이다. 태아에게도 생명권이 인정되어야 하며, 임신 초기의 낙태나 사회경제적 사유에 의한 낙태를 허용하고 있지 아니한 것이 임부의 자기 결정권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6년 8개월만에, 아무런 사회적 사정의 변화가 없었음에도 종전의 결정을 번복하고 태아의 생명권을 부정하는 결정을 한 것은, 헌법재판소의 생명에 대한 인식이나 법적 가치 판단의 신뢰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처사”라며 “헌법재판소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으나, 태아는 여성의 몸의 일부가 아닌 독립된 생명체이며, 그 어느 누구도 태아의 생명을 파괴할 권리가 있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단체들은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태아만이 아니라 여성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태아와 모체는 서로 적대시될 수 없고, 서로 보호하고 상생해야 하는 관계”라며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으로 인하여 일어날 사회적 혼란, 생명의 파괴와 윤리의 붕괴에 대해 지극히 우려하는 바”라고 전했다.

이들은 “앞으로 국회와 행정부가 태아의 생명권 보호와 임부의 건강 증진을 위해 어떠한 노력과 지원을 할 것인지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며 “또한 낙태죄가 폐지된다 하더라도, 낙태 행위를 관리할 수 있는 국가적 사회적 제도가 시급히 정비되어야 한다는 점도 심각하게 인식해 달라”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개혁신학회

“성령 충만, 성실하게 가정·직장생활하는 것”

개혁신학회(회장 문병호 박사) 제41차 정기 학술대회가 ‘교회의 위로와 돌봄: 목회 사역에 대한 개혁신학의 이해’라는 주제로 지난 12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학교 카펠라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근수 박사(전 칼빈대 총장)가 ‘목회자의 눈으로 …

전석재 서요한 Z세대

“영성·신비 관심 많은 Z세대, 교회는 무엇을 줄 것인가?”

만 17-28세(1996-2007년생) Z세대 10명 중 8명 교회 신뢰하지 않아 10명 중 7명 교회 호감도 낮아 10명 중 8명 기독교 선택 않겠다 신자라도 10명 중 4명 신뢰 않아 ‘Z세대(Generation Z)’로 불리는 만 17-28세(1996-2007년생), 대략 20대의 특징을 설문을 통해 분석하고 이들에게…

승리의 시작

“다부동 전투서 기도”… 백선엽 영화 <승리의 시작> 나온다

백 장군, 실제 전투 현장 방문해 당시 상황 증언 고인과 교류 많았던 美 3·4성 장군들 인터뷰도 수많은 스태프·장비 동원해 대형 전투신 촬영 절망적 상황 앞에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한 뒤 하나님과의 약속 지키려 교회에 열심히 출석 “진짜 영웅들은 내 지휘…

경기총

경기총, 10.27 200만 연합예배 적극 동참 결의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대표총회장 오범열 목사, 이하 경기총)가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경기총 임원 및 ‘경기도 31개 시·군·구 기독교연합회’ 연합기도회가 10.27 모임을 제안했던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를 초청한 가운데 1…

변증 컨퍼런스

“이젠 따져보고 이해돼야 믿어… 시대가 변증을 요구한다”

‘2024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오는 11월 2일 청주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오전 10시부터 기독교변증연구소와 변증전도연구소 등의 주최로 개최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무신론적 성향이 강한 …

썸네일 송지은 박위

박위-송지은, 축복 속 결혼… “작은 교회로 살아가겠다”

박위, 힘든 시기 새벽예배서 송지은 만나 “좌절하지 않을 수 있던 이유, 하나님” 송지은 “하나님 안에서 삶의 이유 찾아” 조정민 목사 “이 시대 참된 희망, 감동”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위가 최근 하나님 앞에 서약하고 부부가 됐다.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