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 밥퍼
▲밥퍼 재건축 추진 모임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일공동체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가 현재 청량리에 있는 밥퍼나눔운동본부의 건물을 새로 짓기로 했다. 지금은 서울시 땅을 빌려 그곳에 가건물을 짓고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상태. 안전상의 문제와 사역 확장을 위해 정식 건물을 짓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일공동체는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조직, 8일 첫 모임을 가졌다. 추진위원장은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인 정영택 목사가, 실행위원장은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가 각각 맡았다. 추진위는 새로 짓는 건물의 이름을 '고독사방지센터'(가칭)로 할 예정이다.

대표 최일도 목사는 "밥퍼에 오는 분들 중에는 단순히 밥을 먹는 것 이외에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찾는 분이 상당히 많다. 현재 고독사 문제가 우리나라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앞으로 밥퍼가 이런 외로운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곳으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 목사는 "노숙자와 무의탁 노인 뿐 아니라 주민들도 함께 이용 가능한 시설이 됐으면 한다"며 "존엄한 죽음을 위한 시설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도 있다고 한다. 추진위원장 정영택 목사는 "최근 약 800여 명의 밥퍼 주변의 지역민들이 밥퍼 재건축과 노인복지시설의 건립을 반대하는 의견을 내비춰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다일공동체는 "지역주민들 중 일부는 밥퍼를 혐오시설로, 집값 상승을 막는 원흉으로 여기고 문을 닫아 달라고 서울시에 탄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밥퍼 재건축 추진 모임에는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 감리교 영광교회 윤보환 감독, 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 인천제일교회 손신철 목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