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이스라엘
▲예루살렘 전경. (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Pixabay
솔로몬이 왕국을 건설한 후에 성전건축을 준비하는 장면입니다. 왕권 시대에는 왕이 단순히 나라를 다스리는 것뿐 아니라, 영적 지도력을 함께 행사했습니다. 지금의 교회와는 많이 다릅니다.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솔로몬의 태도에서, 보이는 성전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성전을 건축하자는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본문을 배경 삼아 ‘마음의 성전을 건축하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마음의 성전은 반드시 필요하다

솔로몬은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오니(5절)”라며 아버지 다윗 때부터 약속한 성전을 건축하려 합니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준비할 때 일단 그 필요성을 분명히 했습니다.

성전 건축이란 ‘하나님의 이름, 즉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다윗왕 때부터 준비해 왔고, 이제 실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려는 목적을 분명히 했다는 사실입니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 목적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는 우리 모든 삶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루어짐을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여기서 귀중한 교훈을 하나 배웁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모시는 ‘마음의 성전’을 건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웅장한 성전을 건축하지 못한다 해도,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성전은 누구나 건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음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위에 계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마음에도 하나님을 귀중하게 여기고 살아가려는 것입니다.

2. 마음의 성전은 최고의 정성을 들여야 한다


“내 종이 레바논에서 바다로 운반하겠고 내가 그것을 바다에서 뗏목으로 엮어 당신이 지정하는 곳으로 보내고 거기서 그것을 풀리니 당신은 받으시고 내 원을 이루어 나의 궁정을 위하여 음식물을 주소서 하고 솔로몬의 모든 원대로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을 주매(9-10절)”.

솔로몬은 두로 왕 히람왕에게 성전에 귀히 쓰일 백향목을 벌목하려 협조를 구합니다. 두로에는 레바논 산이 있어, 백향목이 많이 재배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벌목을 잘하는 두로의 시돈 사람을 기용하려 합니다. 당시 두로의 시돈 사람들은 건축을 위해 목재를 켜는 것과 배의 건조에 뛰어난 기술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웃 나라에서까지 재료를 구해 건축하려는 모습에서, 솔로몬이 얼마나 정성을 들여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려 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놀라게 되는 것은, 유럽에서 최고의 건축물은 모두 교회라는 것입니다. 로마 성 베드로 성당은 말할 것도 없고, 바오로 성당 등 가는 곳마다 최고의 건물은 모두 교회당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정성을 들여서 건축하였는지 감탄을 많이 했습니다.

고딕 양식의 최고봉이라는 독일의 쾰른 성당은 건축을 시작한지 632년이 넘어서 완공됐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1253년에 시작됐지만 설계도를 잃어버려서 300년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가, 1880년에야 완공이 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 가우디 성당은 1883년부터 시작해 130년이 넘은 지금까지 건축을 계속하는 중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귀중한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대충 지으려는 태도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성전을 지으려면 최고의 정성을 들여 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온갖 정성을 모두 들여서 지을 때 무너지지 않는 성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온갖 정성을 들여서 마음의 성전을 지으면, 죽을 때까지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계실 것입니다.

3. 마음의 성전은 치밀하게 건축해야 한다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사만 명이라 솔로몬이 그들을 한 달에 만 명 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매 그들이 한 달은 레바논에 있고 두 달은 집에 있으며, 또 솔로몬에게 짐꾼이 칠만 명이요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팔만 명이며 이 외에 그 사역을 감독하는 관리가 삼천삼백 명이라(13-14절)”.

솔로몬의 성전을 치밀하게 계획하여 건축했습니다. 이것은 솔로몬이 성전을 짓는 일꾼들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일꾼들에게 충분한 품삯을 줄 준비를 할 뿐 아니라, 차출된 일꾼들에게 한 달을 일하고, 두 달은 가족과 쉬는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공사에 절대로 무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실로 솔로몬이 18만 3천 3백명을 동원하는 성전의 대건축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고 치밀하게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는 오늘날 건축비를 준비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일꾼들의 품삯을 제대로 주지 못해 교회가 욕을 먹는 경우와는 대조적입니다.

충분한 준비가 없이 무리하게 교회건축을 시작하여, 건축한 다음에는 빚에 쪼들려 다른 곳으로 넘어가는 교회도 보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마음의 성전을 치밀하게 준비하여 건축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세상적인 유혹에도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이 될 것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가는 인생의 길에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이 계시는 마음의 성전을 아름답고 든든하게 건축하여 놀라운 축복을 체험하는 주인공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가 솔로몬처럼 보이는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지는 못한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성전을 건축할 수 있게 하소서!

솔로몬처럼 마음에도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이 필요함을 깨닫게 하소서! 마음의 성전을 정성을 들여서 건축하게 하소서! 그리고 마음의 성전을 치밀하게 건축하게 하소서!

하나님이 계시는 마음의 성전을 든든하게 건축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