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팀 켈러 목사(뉴욕 리디머장로교회 설립, CTC 이사장). ⓒ크리스천투데이 DB
팀 켈러 목사가 미국 내 만연하고 있는 국수주의, 외국인 혐오증, 인종차별주의 등을 지적하면서 “기독교인들은 선호하는 정당을 언급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간 ‘방탕한 선지자’(The Prodigal Prophet : Jonah and the Mystery)를 펴낸 팀 켈러 목사는 더가스펠코얼리션과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인들은 양극단으로 기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요나를 주제로 설교를 해 온 켈러 목사는 “요나서는 오늘날 사회적 분위기에 관해서도 말하고 있다. 정치, 정체성, 그리고 인종적·종교적으로 다른 이들을 존중하며 대하는 것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요나가 니느웨 백성들의 영적인 유익보다 자신의 국가인 이스라엘 만의 이익을 생각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니느웨를 심판하시면, 이스라엘은 안전할 줄로 여겼다. 사람들의 영적인 유익보다 국가를 더욱 중요하게 여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나서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실제로 모든 인종, 모든 사람들을 돌보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마지막 날 그분의 교회는 수 많은 종족, 사람들, 국가로 이뤄질 것이다. 우리는 한 나라 만을 높일 수 없다”면서 “사람들은 그들이 말하는 외국인 혐오증의 위험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인들이 어느 쪽이든 너무 급진적이 될까봐 두렵다. 많은 진보적인 기독교인들이 ‘당신은 기독교인이 될 수 없으며, 공화당에 투표할 수 없다’고 말하고, 많은 공화당 기독교인들이 민주당을 향해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본다”고 말했다.

켈러 목사는 “전 세계적인 복음주의를 단순히 보수와 진보로 특징 지워선 안된다. 어떤 면에서 가난한 이들이 훨씬 더 많고, 정의를 중시하는 유색인종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더 자유분방하지만, 동시에 성별에 관해서는 매우 보수적이다. 그래서 그들은 미국교회를 향해 ‘왜 이민자들을 더 배려하지 않는가?’, ‘왜 가난한 자를 더 배려하지 않는가?’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 

켈러 목사는 “언론이 교회에 관해서는 모든 것을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완전히 공평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와 세계의 교회는 복음주의 교회를 지켜보면서 ‘현재 미국 복음주의 교회는 소외된 외부인보다 자신의 정치력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난 이것이 완전히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는 교회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켈러 목사는 마지막으로 “요나서는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해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에 관해 말하고 있다. 요나서의 가장 핵심 메시지는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한 자비와 긍휼을 드러내는 것이다. 요나는 결국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그러나 그 도시를 사랑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람들도 전혀 사랑하지 않았다. 단순히 사람들에게 복음 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이다. 여러분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말씀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들을 돌보고 존중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