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북한 어린이. ⓒ한국오픈도어 제공
한국의 민간단체들이 제40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알렸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성통만사)은 제40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아동권과 가족권 침해 사례를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통만사의 김태훈 이사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11월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탈출과정에서 딸이 북송된 것은 엄연히 국제법상 아동권과 가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강제적인 북송이 아니라고 해도 부모의 보호가 필요한 18세 미만의 자녀를 가족과 분리시키는 것 자체가 국제사회가 규정한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한다”고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또 “한국전쟁 때부터 북한으로 납치돼 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거나 사망한 경우가 많다”며 “특히 올해 50주년을 맞는 대한항공 KAL기 납치사건의 피해자들을 즉각 송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기독연대(CSW)와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역시 이날 별도의 행사를 열고 종교에 대한 자유가 없고 종교를 믿으면 처벌받는 북한의 종교탄압 실태를 고발했다.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는 오늘 15일까지 스위스와 스웨덴 정부와 각국에서 모인 유엔 인권이사회 대표들을 상대로 북한인권을 알리고 있다.

나우는 이사회에 북한 아동의 인권 실태를 담은 보고서도 제출했다. 보고서에서 이들은 “북한 내 가족이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구호소, 애육원 등에서 충분한 식사를 하지 못해 대부분의 아이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는가 하면 관리들이 공장 등에서 아이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킨 후 임금을 착취하는 등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