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진 대표회장 "좀 더 신중하게 연구·기도"
"이단 규정하거나 해제하는 기능은 교단에"
"하나 되려 했는데, 돌발 변수 생겨 안타까워"

권태진 목사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가 임원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교연)이 12일 오전 제8-3차 임원회의를 갖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이하 한기총)와의 통합 문제를 논의했다.

앞서 양 기관 대표회장들의 선언으로 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으나, 한기총 임원회가 11일 변승우 목사에게 이단성이 없다고 보고, 그의 교단 가입을 허락하면서 이날 한교연 임원들은 일단 통합을 위한 행정 절차는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통해 한기총과의 대화는 계속해서 이어나기로 했다.

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난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한 사람(변승우 목사) 때문에 대의(통합)를 그르칠 순 없다"며 "다만 좀 더 신중하게 연구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기총과) 통합 논의를 진행하되 (변 목사와 관련된) 그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통추위가 건전하게 구성되어 있기에 그 분들에게 (한기총과의 통합 논의를) 위임해 (한기총 측과) 만나든지 해서 (통합을) 할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
▲한교연 제8-3차 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특히 권 목사는 "원래 이단을 규정하거나 해제하는 기능은 교단에 있다. (연합기관인) 한기총이나 한교연이 교단이 결정한 걸 해제하거나 규정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우리(한교연)는 한국교회 차원에서 (한기총과) 하나가 되려고 했는데, 돌발 변수가 생겨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안타깝다. 한기총이 (변 목사를 문제삼고 있는) 교단들에 먼저 의견을 물어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 그게 연합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