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식, 예수님의 가상칠언,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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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BBC 라디오의 '사순절'(BBC Radio 4 Lent) 시리즈에서 용서에 관한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리쉬 칸디아(Krish Kandiah) 박사는 “방송을 통해 십자가 상에서 예수님이 남기신 마지막 7가지 말씀을 조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는 비극 속에서 희망을, 수치 속에서 용서를, 고독 속에서 환대를 발견하고, 지금은 스스로가 받은 도움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있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칸디아 박사는 “최근 예수님이 죽기 전 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7가지 말씀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였던 이 말씀들이 결국은 관용을 베푸는 것과 관련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3월 10일 첫 방송은 마틴과 레이첼 리달 부부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9년 전 교통사고로 아들 샘을 잃은 이들은 아들의 삶과 죽음을 돌아보면서 끝내 용서에 이르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당시, 금요일 밤 늦은 시각까지 돌아오지 않는 아들이 걱정되기 시작할 때, 마틴은 전화한통을 받았다.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들은 제한속도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에 부딪혔고, 당시 여성 운전자는 다양한 형태의 흥분제를 복용한 채 48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은 결국 숨지고 말았다.

마침 그날 오전 샘은 어머니와 삶과 죽음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군종이기도 한 마틴은 “주일마다 우리는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들과, 함께 모인 가족들의 지지는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또 한 가지, 샘이 자신만의 신앙을 붙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가 천국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면, 만약 우리에게 믿음이 없었다면, 우리가 신앙의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당시의 일을 어떻게 헤쳐나갔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미 우리 안에 신앙이 있었고, 이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브리스톨 우드랜즈교회에서 리더십 팀을 맞고 있는 레이첼은 “그 운전자를 용서하기는 정말 힘들었다. 부부로서 또 가정으로서 우리는 용서를 추구했다. 그녀를 용서하고 싶지 않은 때에도 하나님께 용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9년이 지난 지금은 용서를 했다고 느끼는 날도 있고 정말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나님께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쓴뿌리와 상처받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용서하지 않는 것은 내게 독과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