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폐지반대국민연합 세계여성의날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낙태죄폐지반대국민연합 제공
낙태죄폐지반대국민연합을 비롯한 30여 개 단체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헌법재판소 앞에서 낙태죄 폐지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나는 우리 엄마와 아빠가 낙태하지 않은 덕분에 이렇게 살아 있다’, ‘생명을 해칠 권리 누구에게 있습니까?’, ‘태아는 생명입니다. 생명을 지켜주세요’, ‘모든 태아의 생명 가치는 동일하다’, ‘태아의 생명권은 특권이 아니라 인권’ 등이 적힌 팻말을 들었다.

또 이들은 성명을 통해 “2019년은 세계여성의 날(국제여성의 날) 111주년을 맞는 해”라며 “그런데 세계여성의 날이 급진 페미니즘과 연결되고 있다. 유럽에선 68혁명을 전후로, 미국에선 1960년 중반부터 좌파운동에서 독립한 급진 페미니즘 운동이 일었다. 이들의 내용을 보면 편향된 이념에 치우쳐 있고, 인간의 편의성만을 강조하여 생명권은 무시하고 짓밟는 내용으로 일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심 있는 여성들과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 태아는 세포덩어리가 아닌 생명체이기에 함부로 다뤄선 안된다. 태아에게도 인권이 있다. 생명을 살해했다는 가책은 낙태죄를 없애도 계속 남는다”며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생명 살해의 공범이 되기보다 생명지킴이로 우뚝 서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관계자는 “최근 낙태 합법화를 요구하는 중심은 ‘자궁의 해방이 진정한 해방’이라고 생각하는 급진 페미니즘의 이론을 가진 성평등 세력”이라며 “이들이 주장하는 가짜 인권은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성별 해체를 주장하는 이데올로기다. 오직 자기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는 이기적이고 형평성이 어긋난 발상”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낙태한 태아 장기매매로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우리나라도 낙태 합법화가 된다면 이러한 비윤리적인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생명을 존중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낙태 합법화를 막아달라”고 했다.

최은정 학부모는 “저는 중학생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아이 키우기 힘든 세상을 산다. 먹을 것 입을 것은 풍족하지만 보는 것, 듣는 것이 병들었기 때문”이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서부터 바르고 건전하고 올바른 성 가치관과 성 윤리관을 가정과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저도 여성이고 두 아이의 엄마”라며 “그러나 아무리 여성우월주의 편을 들고 싶어도 생명을 해치는 일은 잘못됐다. 낙태죄 폐지는 답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우연히 방송에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낙태죄 폐지를 주장한다’는 것을 보고 심히 우려되어 1인 시위를 이어왔다”며 “그런 저에게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대부분이 어리고 젊은 여성들이었다. 이들이 결혼하게 되고 자녀를 갖게 되었을 때에도 과연 낙태죄 폐지를 주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고 했다.

학부모는 “아무리 가치관이 변해도 양심이란 것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송구하고 고귀한 일이라고 생각해왔다”며 “그런데 왜 살인이 괜찮다고 하는 교육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미혼모를 보호하고,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젊은 여성들이 살인을 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성명서 발표에는 낙태반대전국연합,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건강한사회연합회, 국민대안, 국제인터넷선교회, 기독교싱크탱크, 기드온용사선교회, 꽃보다아빠, 나쁜인권조례폐지네트워크, 대한민국의미래,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성과학연구협회, 여성을위한자유인권네트워크, 오직예수사랑선교회, 올(ALL)바른인권세우기, 옳은가치시민연합, 울타리가되어주는학부모연합, 일사각오구국목회자연합,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한국교회진리사랑연합회,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Good&Faithful Ministry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