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관
▲한국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화면.
5000여 시간 4년여에 걸쳐 130만 자의 한자 성경을 붓글씨로 완서한 서가(書家) 서정건(82)의 첫 작품 전시회 ‘무심서가 춘강 서정건 선생 초대전’이 오는 3월 6일부터 12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낙원상가 남쪽 대일빌딩)에서 개최된다.

춘강은 작가의 말에서 “나는 스스로를 서가라고 지칭하지, 서법가(書法家)나 서예가(書藝家) 등의 호칭을 쓰지 않는다”며 “글을 읽다가 그 내용이 좋으면 붓을 잡고 써보곤 하였는데, 누구에게 보이거나 자랑할 마음도 없고 상품 가치로 여긴 적도 없어서 평생 한 점도 대가를 받고 써준 일이 없었다. 그저 무심한 마음으로 글 내용이 좋아서 써본 것들을 모아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배우는 마음으로 여러분의 질정을 겸허하게 받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자성경에 대해서는 “4년여에 걸쳐 신구약 전서를 완서하였는데, 나의 계산으로는 약 5,000여 시간이 걸렸으며 총 백 이십만 자의 분량이었다. 나무로 궤를 만들고 수장하였다”며 “서예 분야에서 문외한인 사람도 이처럼 많은 글을 정성들여 써보니 글씨 쓰기에 취미가 붙고 글씨가 좌우정열이 되었다. 법도 없고 도도 없지만 누구나 읽을 수는 있게 되었다”고 했다.

한편 개전식은 3월 6일 오후 3시, 작가와의 만남은 3월 9일 오후 3시다. ‘무심서가 춘강 서정건 선생 초대전’은 석주미술관이 주최하고, ㈜인풍이 협찬, 한국미술관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