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패션 컨퍼런스, 21번째 정규 앨범 ‘Follow You Anywhere’
▲‘2019 패션 컨퍼런스’ 현장. ⓒ인피니스 제공
선교 단체의 예배사역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교회에서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찬양인도를 하고 있습니다. 각 세대마다 선호하는 찬양곡들이 꼭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에 있다 보니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세대 간의 간극이 큰 편이라 선곡하기 어려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어떤 곡들은 세대와 언어에 상관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곡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결국은 자신의 기호에 맞는 곡들로 돌아갑니다.

좋아하는 곡들을 보면 동시대에 유행했던 음악 스타일인 경우도 있고, 그 시대에 많이 불렸던 곡들도 있는데, 결국 음악도 유행보다도 자신이 가장 은혜 받았던 곡을 가장 좋아하고 많이 부르게 되고 반응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번 Passion 2019 Follow You Anywhere 앨범을 들으면서 ‘내가 Passion에 은혜를 많이 받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아 나는 이런 예배음악을 좋아했던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2003년 텍사스 오스틴에서 처음 참석했던 그 Passion의 유업은 그들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저에게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했던 그 곡들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노래 부르며 감격했던 순간순간들이 생각났습니다.

물론 유명했던 Chris Tomlin이나, Matt Redman, Christy Nockels는 없습니다. 그들에 의해 다음 세대 리더로 지목받았던 Kristian Stanfill을 필두로 여전히 하나님의 높으심과 광대하심, 주님을 따라 사는 삶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19 패션 컨퍼런스, 21번째 정규 앨범 ‘Follow You Anywhere’
▲‘패션(PASSION)’의 ‘Follow You Anywhere’ ⓒEnter Name of Reporter Here
지난 Passion 앨범부터 인도자로 나서기 시작한 Sean Curran의 곡 ‘Welcome the Healer’는 우리의 치유자이신 예수님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곡 안에 우리를 회복하시는 예수님이 이곳에 오시도록 하는 간절함이 묻어납니다. Welcome the Healer는 그야말로 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곡입니다. 요즘 교회에서 많이 부르는 ‘임재’ 와 비슷한 곡이랄까요. 이런 스타일의 곡을 주일 교회 예배 때 부르면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 두 번째 곡 ‘Lift up Jesus’를 듣다가 놀랐습니다. 크리스 탐린이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목소리의 주인공 Brett Younker를 Passion city 교회에서 인도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여러모로 크리스 탐린과 비슷합니다. 멘트나, 노래하는 톤이 너무나도 비슷합니다. 예수님을 높이는 가사도 비슷합니다.

‘Fade Away’는 Melodie Malone의 독특한 음성이 잘 녹아 있습니다. 곡 뒤에 이어 부르는 ‘Turn your eyes upon Jesus’는 깊은 예배의 감동을 자아냅니다.

Kristian Stanfill이 부른 곡 ‘Follow You Anywhere’이 주제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가장 좋습니다. Youtube에 들어가서 Passion 2019를 검색해보면 Stanfill의 ‘Follow You Anywhere’, 그리고 ‘More to Come’ 두 곡이 라이브 영상으로 공개되어 있는데, 이번 집회의 감동을 눈과 마음으로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마지막 곡 ‘Yet Will I Praise You’는 Crowder가 인도합니다. 익숙하고 반갑지만 느껴지는 분위기는 여전히 진중하고 중간중간에 들리는 코드진행은 Crowder답다는 인상을 줍니다.

Crowder는 나이가 50세가 가까운데도 늘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하는 모습에 감동과 도전을 받습니다. 또한 작사 작곡라인업을 살펴보았는데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Brenton Brown의 이름이 보입니다. 좋은 예배곡을 만드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겠다는 도전도 받습니다.

이젠 1세대가 아닌 2세대의 인도자들로 채워진 Passion은 여전히 그들만의 유업을 가지고 잘 해내고 있습니다.

고민도 여전하겠고, 좋은 곡에 대한 부담도 있겠지만 그들은 유일하신 하나님의 이름에 여전히 집중하고 그분만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그리도가 중심이 되는 예배곡들이 많이 나오고 불려 지기를 소망해봅니다.

심형진(예배인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