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하철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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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위치한 한 교회가 추위와 눈으로 인해 고생하는 노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오아시스교회 워털루(Oasis Church Waterloo)는 런던 시민들에게 겨울 날씨가 악화된 이때, 노숙자들이 밤새 공공 교통 수단에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교통카드(Oyster card)를 구입할 수 있는 기부금을 요청했다. 

오아시스 교회 자선사업 담당 스티브 초크 목사는 최근 런던의 노숙자들을 위해 이번 주 교통카드를 구입하기 위한 기부를 요청했다. 교회에 따르면, 교통카드는 노숙자들이 추위를 피해 버스나 지하철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도에 따르면 공지한 후 몇 분 안에 2천 파운드 이상이 모아졌고, 이번 주 내내 자원봉사자들은 카드를 나누어줄 수 있는 시간을 약속했다. 

그러나 오아시스교회는 앞으로 일기예보가 악화되면서 이러한 자선사업으로 충분치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런던의 겨울 추위 예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선 사업부는 비상 사태에 대비해 20파운드를 기부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이 기금은 노숙자에 대한 보다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대응을 유지하고 지역 사회의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교통카드를 구입하는데 쓰여진다고. 

초크 목사는 "우리는 거리에서 노숙자들이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무언가 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그들을 지나친다. 단지 20파운드(커피 한잔 비용)를 주는 것만으로도 삶의 구원을 위한 잠재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 거리에는 2천 5백에서 3천여명의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