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원 크라이(One Cry)’
▲12시간 연합 기도모임 ‘원 크라이(One Cry)’ 현장 ⓒ김신의 기자
나라와 민족을 위한 12시간 연합 기도모임 ‘원 크라이(One Cry)’가 18일 6시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일산광림교회(담임 박동찬 목사)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1월에 열리고 있는 ‘원 크라이’는 구약 사무엘 시대 ‘미스바 기도’처럼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온 민족과 열방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이 나라를 올려드리는 연합 기도운동이다.

“주님 내 아버지 이 땅을 회복하소서 주님 내 아버지 이 땅을 고치소서”

2019 ‘원 크라이(One Cry)’
▲12시간 연합 기도모임 ‘원 크라이(One Cry)’ 주제곡을 부르고 있는 정예진 찬양 사역자. ⓒ김신의 기자
2019 ‘원 크라이(One Cry)’
▲축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박태남 목사. ⓒ김신의 기자
먼저 정예진 찬양 사역자가 원 크라이의 주제곡을 부르며 그 시작을 알렸다. 기도회에 앞서 박태남 목사(정릉 벧엘교회)는 “하나님 앞에 하나님이 주인됨을 고백하며 함께 울고 함께 소리쳐 부르짖는 귀한 시간 되길 바란다”고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겨자씨만한 믿음은 산을 옮기는 믿음이 아니라 산을 옮기는 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믿음”이라며 “우리 어떠한 수고나 노력, 계획과 비전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와 다음세대에 임할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섭리하신 대로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실 것을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크라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와 이 나라의 주인 되심을 고백하는 현장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의 기도가 당신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길 원한다”고 했다.

이어 유비크워십(Ubique Worship)이 ‘좋으신 하나님’, ‘기뻐하며 경배하세’, ‘주 임재 이곳에’, ‘위대하신 주’ 등의 곡들로 예배를 이끌었다.

2019 ‘원 크라이(One Cry)’
▲예레미야 14장 1절부터 12절을 본문으로 ‘그래도 그래도’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김한원 목사. ⓒ김신의 기자
첫 메시지는 김한원 목사(서부제일교회)가 예레미야 14장 1절부터 12절을 본문으로 ‘그래도 그래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한원 목사는 “사랑하지 않으면 징계하지 않는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백성을 징계하시는 장면이다. 하나님께 부름 받은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로, 자신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했지만, 동족은 예레미야에게 돌을 던졌다”고 했다.

이어 “제가 예레미야의 입장이 된다면 ‘이 말이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인데 내 말을 듣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그 책임은 네가 지는 거다. 난 모르겠다’고 ‘알아서 하라’고 말했을 거 같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그래도’라는 표현을 쓴다. ‘그래도 용서해달라’고 ‘불쌍히 여겨달라’고 한다. 예레미야가 범죄한 게 아닌데, 그는 마치 자기가 범죄한 것처럼 하나님께 메달리며 ‘그래도 그래도’ 하면서 기도한다. 지금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에게 예레미야와 같은 태도를 요구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사회가 거꾸로 가든 나라가 병들든 교회가 무너지든 관심이 없다.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소확행’을 말한다. 자기 자신만 있고,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간다. 자기만을 위해 기도하는 종교도 천덕꾸러기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예레미야가 자기 잘못이 아닌데도 자기가 범죄한 것처럼 회개해야 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기도한다. 이 영성을 닮아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했다.

끝으로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 시대, 애곡해도 슬퍼하지 않는 시대, 극도의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시대다. 내 가족만 생각하고 나만 생각한다. 기독교인이라고 예외가 없다. 그러나 성경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한다”며 “잘못한 일을 보고 비난하고 비판하는 정죄하는 행동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진정 하나님의 공동체와 이 민족을 사랑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닌 탄식의 눈물이다. 예레미야처럼 기도하는 믿음의 종이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2019 ‘원 크라이(One Cry)’
▲12시간 연합 기도모임 ‘원 크라이(One Cry)’ 현장 ⓒ김신의 기자
이후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 사회, 교회, 공동체, 다음세대 등을 위해 기도했다. 김한원 목사, 반태효 목사, 이형노 목사, 문강원 목사, 김성현 목사, 최은성 목사, 최상일 목사, 조지훈 목사, 구동휘 목사, 김규한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고, 이지승 목사, 유이레 전도사, 손종수 전도사, 김민수 전도사, 조문기 목사, 이관묵 전도사, 서정현 목사, 김찬기 목사, 박준형 목사, 김금희 목사, 김현중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 했다.

또한 한성교회 워십팀, C5, 김브라이언, 그레이스 힐, Alive Worship, R45, 수상한거리 찬양팀, Majesty 등이 ‘경배와 찬양’을 인도했고, 최덕신 선교사, 구현모, 버스킹덤, 주리, 김종섭 목사, 강한별, 김복유, 주수미 사모 등이 CCM특송을 전했다.

‘원 크라이’ 조직위원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는 “누군가 기도회 한다고 달라지냐고 묻는다. 저는 달라질 거라고 믿는다”며 “어둠이 짙어질지라도 ‘하나님의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국에 청년들과 선교를 갔는데, 깜깜한 새벽 2시부터 닭이 울었다. 그리고 3시가 되면서 한 마리가 아니라 수많은 닭이 울기 시작했다”며 “점점 어둠이 짙어지니까 소망이 없는 거 같다. 영영 날이 밝지 않을 거 같다. 그러나, 닭이 울고 결국 날이 밝는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역사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닭이 많이 운다는 건 날이 밝아온다는 걸 의미한다. 계속 기도의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이 결국 하나님의 때가 오고 있는 증거라고 믿는다”며 “시간이 지나도 어둠이 안 걷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12시간 기도하다 보면 결국 날이 걷히는 걸 보게 된다. 이걸 소망으로 삼고 살았으면 좋겠다. 세상이 뭐라 그래도 하나님의 때가 온다. 우리는 그것을 세상에 알려야하고 그 날이 오듯 우린 닭이 울듯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할 줄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