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워싱턴포스트 보도화면 캡쳐
12년 만에 치러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선거에서 펠릭스 치세케티(55) 민주사회진보연합(UDPS) 후보가 10일(현지시간)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민주콩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0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 결과 치세케티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현 타빌라 대통령 측근인 샤다리 전 내무치안장관, 야권에서 마르탱 파율루와 펠릭스 치세케티 등이 출마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늦게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 파율루 후보가 실제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콩고그리스도교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선거위원회에 “하나님 앞과 국민들 앞에서 다른 그 어떤 것이 아닌 진실을 제공하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로마가톨릭교회 역시 “누가 선거에서 이길 것인지 알고 있었다. 선거를 계속 모니터링해왔기 때문”이라며 “선거위원회가 진실과 정의를 갖고 선거 결과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도 킨샤사에 소재한 선거관리위원회 본부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폭동 진압 경찰이 수도 킨샤사에 있는 위원회 본부에 배치되기도 했다.

가디언지는 “선관위의 발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독립한 이래 59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를 통한 권력 이전에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